004 인사말 / 윤범모
008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 성용희
인류세-광장
017 인간 너머의 세계 / 김준수
027 개와 인간, 그 기묘한 친척_도나 해러웨이, 『반려종 선언』 / 최유미
다양성, 더불어 되기
045 추리작가는 견공(犬公을 환영합니다. / 송시우
053 충고 / 온다 리쿠
057 우리나라와 외국의 동물관련법제에서 바라본 인간과 동물의 관계 / 김수진
069 귀여운 개들의 역사 / 이영준
085 여름은 날씨 / 정현
093 언어 상대성 관점에서 대한민국 반려견의 산책량 증진을 위한 제안 / 조광민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
102 유승종
109 베아테 귀트쇼
116 김경재
122 조각스카웃
130 김세진
134 권도연
142 데멜자 코이
152 데이비드 클레어보트
156 데이비드 슈리글리
160 엘리 허경란
166 한느 닐센 & 비르기트 욘센
172 정연두
176 김용관
스크리닝
185 개, 달팽이, 그리고 블루 / 김은희
188 장뤼크 고다르
195 안리 살라
200 데릭 저먼
퍼포먼스
206 남화연
210 박보나
214 다이애나 밴드
218 김정선x김재리
222 양아치
228 성좌의 미술관 / 정시우 문이삭
부록
반려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244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및 양육현황 조사 보고서 2018(주요내용 발췌 정리
책 속에서
미술관이란 공공장소를 개들에게 개방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는 시작한다. 사실 이러한 개방과 환대가 이 프로젝트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미술관은 언제나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과연 ‘모두’는 누구이고, ‘열린’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이러한 경계짓기, 규정하기는 경계 밖의 존재들인 ‘타자’에 대한 질문과 ‘우리’와 사회에 관한 성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타자(개는 우리와 사회를 바꾸고 우리에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는 인간이 개를 변화시킨다고 믿고 있지만, 해러웨이(Donna Haraway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 그리고 개와 함께 지내면서 개를 탐구하는 시민(과학자들은 인간과 개의 관계는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성용희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소중한 타자성」
--- p.10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라는 용어가 이제는 대중적으로도 흔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질학적 용어로 인간 종의 행성적 영향력을 표명하기 위해 고안된 이 개념이 대중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또 인류세 논의가 불러온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인류세 논의가 불러온 다양한 존재론적 전환의 과정과 인간 너머의 세계에 대한 호명이 불러오고 있는 다양한 이론적, 실천적 전환의 과정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김준수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연구원, 「인간 너머의 세계-인류세의 도래와 전황의 시대」
--- p.18
『반려종 선언(Companion Species Manifesto』3은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두 번째 선언이다. 이 선언에서 해러웨이가 포착하는 형상은 보통의 개다. 그가 사이보그에서 보통의 개로 넘어간 것은, 개가 자연과 문화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의문시하는 사유에 근본적인 통찰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상 개는, 인간에 의해 자연으로부터 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