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말 _ 내면이 충만한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1장 인생은 지금도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잘 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포로가 되지 말고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수명이 짧은 게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는 게 문제입니다
제대로 사용하는 법만 익히면 우리의 인생은 충분히 깁니다
남을 위해 살아가지 말고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세요
스스로를 위해 할애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보세요
인간이 유한한 존재임을 망각하지 마세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를 위해 바치세요
그저 오래 살지 말고 제대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면 부와 권력도 부질없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남을 위해 내어주지 마세요
다가올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다가올 미래는 불확실하고,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고정된 과거의 시간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아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히 살아가야 합니다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건 현재를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고 해서 충분히 산 게 아닙니다
2장 나와의 시간을 확보하고 운명의 변덕에 초연해야 합니다
남의 일로 분주한 사람은 모두 가련한 존재입니다
바쁘게 사는 이들의 인생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집니다
소중한 시간을 하찮게 여기면 인생은 짧고 불안합니다
자기 인생을 남의 손에 순순히 내어주면 안 됩니다
스스로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인식해야 진정한 여가입니다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만남이 진정한 의미의 여가입니다
큰 축복과 행운을 받은 이라도 불행할 수 있는 게 인생입니다
대중들로부터 벗어나서 자기 인생의 창고를 돌아보세요
힘들고 괴로운 일이 닥쳐도 마음을 다스리면 해결됩니다
온갖 욕망으로 갈등이 일면 스스로 멈추어야 합니다
생사에 큰 가치를 두지 말고 덧없
오늘도 고요하게 흘러가는 인생을 눈부시게 살게 할 세네카의 조언!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로마 제정시대 정치가로서 네로 황제의 오랜 스승이기도 했던 세네카는 12편의 에세이와 한 편의 편지 <루킬리우스에게 보내는 도덕 편지(Epistulae Morales ad Lucilium>를 통해 몇천 년의 세월 동안 우리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세네카의 철학적 저서는 16~18세기에 널리 애독되었고, 특히 몽테뉴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은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투영된 음모와 투쟁, 그리고 광기 어린 행동들에서 인간 일반의 본질을 통찰하고 그들을 철학으로써 구원하고자 한 세네카의 철학을 담고 있다. 세네카는 인생의 모든 위기의 순간마다 철학을 위안 삼아 현실과 희망의 간극에서 오는 개인적인 상실감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이 책은 그 속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집대성해 보여준다. 6편의 에세이를 새롭게 재구성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생은 지금도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잘 살아야 합니다’에서 세네카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한탄하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음의 평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평정만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에 만족할 수 있으며, 이는 죽음과 불행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갈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장 ‘나와의 시간을 확보하고 운명의 변덕에 초연해야 합니다’에서는 지나친 욕심과 쓸데없는 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남긴다. 값진 인생을 산다는 것은 비단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알찬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며, 철학을 통해서 역사적으로 위대한 현인들과 교류하고 이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더욱 소중하게 보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오롯이 내 것인 것이 얼마나 되는지 내 인생의 창고를 들여다볼 것을, 나에게 주어진 삶이 그저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여기고 언제든 주인에게 내어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