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송정리에서 세상으로
변방 / 누가 함부로 못했지 / 의젓하게 홀로 / 기차 통학 / 인생의 원형 / 교문을 열다 / 역사학자의 꿈
2장 다시 민중으로
후사연에 들다 / 선거로는 안 되겠다 / 공부 / 확장 그리고 도약 / 훈련
3장 용기와 10·2데모
역사가 오는 건널목들 / 결단 / 무르익는 상황 / 두려움과 용기 / 빅뱅처럼 / 일파만파
4장 유신과의 정면 대결
전국 동시다발 시위 / 위험한 잔을 들다 / 악전고투 / 죽지 않는 죽음
5장 황톳길에서 그대와
그가 그대였다 / 감당해야 했던 고초 / 젊은 마늘장수 / 마음은 콩밭 / 나와 함께 걸어요 / 삶과 함께 오래도록
6장 세상을 풀빛으로
풀빛의 시작 / 전사를 키우다 / 노동현장에 필요한 책 / 민중의 노래, 민중의 힘줄 / 또 하나의 돌파 / 민중문학의 거인들
7장 풀빛으로 세상을
오월이여 진실이여 / 문예운동의 디딤돌 / 민중의 역사 / 민중서사 만화 단행본 / 다시 광주로 /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 풀빛은 어디에 있는가
8장 균형, 다시 돌아오다
힘차고 빛나고 슬기롭게 / 균형사회를 꿈꾸다 / 정치개혁의 길 / 역사의 성숙을 위하여 / 냉전 이데올로기 종언을 향하여 / 다시 정치로
9장 그루터기가 되어
그루터기 / 만부부당지용 / 백두산을 오르다 / 다 비우다
에필로그
풀빛 나병식 연보
참고자료
민주화운동가이자 시대를 이끈 출판인 나병식 평전
“그는 사회변화를 만드는 운동가였다.”
“민주주의와 변혁을 향한 지적·정신적 에너지를 품은 용광로가 펄펄 끓고 있었다. 나병식은 그 용광로 아래에서 불을 지폈다.”
민주화운동가이자 출판인 나병식의 평전이 출간되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 여정, 1980∼1990년대 선도적인 인문사회과학 출판운동, 이후 시민운동과 정치개혁 활동들을 충실하게 재구성하여 나병식이 살아온 길을 보여주는 첫 전기물이다.
저자가 충실한 기록자의 관점을 유지하며, 나병식과 공부하고 함께 일한 5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또 그만큼의 글들을 참고하여, 다중의 진술과 평가를 인용하며 나병식의 삶의 발자취를 정리하였다. 민주주의 발전을 중심축으로 한 우리 현대사의 한 기록이고, 자기실현과 역사발전을 일치시키며 역사를 밀고 온 한 지식인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사의 한복판을 당당하게 걸었던 나병식의 삶
“그는 실제에서도 은유적 측면에서도, 몸짓도 목소리도 걸음걸이도 컸다.”
“그에게 유난히 어울리는 말이 ‘일파만파’이다. 일파만파는 그의 사회적 관계와 역사적 실천에서 그가 늘 주도적이며 핵심적 관건이 되었다는 점을 드러내는 열쇠말이다.”
나병식은 1970년 서울대 문리대 국사학과에 입학하고 유신체제 첫 시위였던 1973년 서울대 문리대 10·2데모를 주도하여 구속되고, 이어서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줄곧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79년 풀빛출판사를 세워 1980년대 저항의 담론과 사회진보를 위한 이론을 제공하는 인문사회과학 출판시대를 선도했다. 1985년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처음으로 알리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발간, 1986년 《한국민중사》 등을 발간하며 정의로운 역사를 위한 출판정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를 이끌고 출판문화운동에 앞장서며 사상과 출판의 경계를 역동적으로 확장해왔다.
이후 균형사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차별과 소외의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