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올랜디네브 기념일 학교 : 할로윈 밤의 소원
저자 최혜련
출판사 푸른들녘
출판일 2023-11-30
정가 14,800원
ISBN 9791159258213
수량

1. 코네인 마을
2. 올랜디네브 국립학교
3. 멈보그 파이프
4. 폽키촙키 경연대회
5. 물귀신 요로나
6. 현장 수업
7. 이리나 세실
8. 만우절 클럽
9. 원하는 곳으로의 문
10. 가르고돔프
나와 생각이 달라도,
우리 편이 아니어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참된 우정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서사

소설의 세계관은 ‘올랜디네브’와 ‘가르고돔프’라는 서로 적대적 경쟁 관계에 있는 두 국가를 중심으로 한다. 올랜디네브의 국민 ‘올랜디’가 기념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이를 지키고자 하는 집단이라면, 우리가 기념일을 깜빡하거나 즐거운 날마다 까닭 모르게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기념일이 불필요하고 유해하다고 믿으며 올랜디들을 방해하는 가르고돔프 국민 ‘가르곤’ 때문이다.

주인공 휴의 친구 데이브는 자신의 형 ‘크리스’가 가르곤 때문에 죽었다고 굳게 믿는다. 크리스의 죽음은 데이브와 가족들에게 낫지 않는 상처를 입혔다. 이 일로 데이브는 가르고돔프와 가르곤을 미워하며 언젠가 그들에게도 이 상처를 되갚아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휴 또한 그런 데이브에게 공감하며 그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한다.

소설은 가르곤을 골탕 먹일 수 있을 만한 장난 거리를 찾아내려는 휴와 데이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일은 의도치 않게 꼬여 들고, 결국 그들은 가르곤 아이 하나를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리고 만다. 휴는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이 저지른 일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데이브는 만류한다. 그는 가르곤이기 때문에 마땅한 벌을 받은 것이라고, 그러니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물 흐르는 듯한 스토리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친구와 우정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우리 편이 아니라면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 아무리 오랜 친구라 해도 생각이 다르다면 우정은 그날로 끝나고 마는가? 오늘날 양극화를 향해 치닫는 사회는 내 편, 네 편을 철저히 구분하며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 정서 또한 심화한다. 주인공은 위기를 헤쳐나가며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거기 속한 개인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서로 의견이 다르다 하여 우정이 끝나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친구와 우정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