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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저자 김윤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3-11-24
정가 13,000원
ISBN 97889364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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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모두 돌아갈 때 나는 나왔습니다
급식실 소동
두 번째 등교
제안
버려진 아이 괴담
그것 좀 훔쳐 와
신지혜
범죄자 엔딩
명칭
장마에 만난 아이
셰어하우스
나머지 수업
우리 집에 놀러 와
책 도둑
나와 같은 아이
다음에는 꼭 같이
또각
추잡스러움
학생의 가장 힘든 점
쉽게 엉키고, 쉽게 풀리고
플래시백 소미의 이야기
아무도 모른다
플래시백 두홍의 이야기
23
너에게 간다
그 현상

에필로그

작가의 말
우리가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상상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개성과 문제의식이 뚜렷한 작품. - 심사위원 (강수환 이다혜 천선란 카카오페이지 창비

물질적인 어려움과 내적인 방황으로 동질감을 느끼는 인물들이 함께 갈등하고 성장하는, 매력적인 이야기. - YA심사단

내가 머무는 곳의 이름은 ‘하우스’
다른 사람들은 이곳을 학교라고 부른다

야간 자율 학습을 시작하기 전, 고등학교 3학년 준영은 떠드는 아이들 속에서 심드렁한 침묵을 유지한다. 친구들은 최근 학교에서 책이 사라지거나, 물건의 배치가 바뀌어 있었던 사건들을 이야기하기 바쁘다. ‘책 도둑’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아이들을 보며 코웃음을 치는 준영은 문제집이 아닌 노트를 펼친다. 그리고 그 위에 한 문장을 적는다.

오늘은 6반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말하는 책 도둑은 나다.
―본문 20면

소문에 등장하는 ‘책 도둑’의 정체는 바로 준영이었다. 준영은 얼마 전 집이 완전히 파산해 아버지가 사라진 후, 모두가 하교한 밤의 학교에 홀로 다시 등교하고 있었다. 공부하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을 계산하는 데 몰두한다. 준영은 학교를 ‘하우스’라 명명하고 언젠가는 자신이 정착할 ‘홈’을 찾고자 한다.

“내 집에서 나가”
나의 ‘하우스’에 사는 사람은 한 명이 아니었다

몰래 밤의 학교에 드나드는 준영에게 이를 눈치챈 전교 회장 ‘신지혜’가 접근한다. 신지혜는 준영의 비밀을 지켜 주는 대가로 학교 창고 열쇠를 내밀며 전교 1등의 노트를 훔쳐오라는 제안을 한다. 제안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던 준영은 일단 학교 창고로 거처를 옮기기로 하고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 완전히 학교에서 살기로 한다. 머무를 곳을 정한 준영은 불안하던 마음을 가라앉힌다. 준영이 없던 사이 창고에 남겨진 경고 문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게 뭐야?”
비도 내리지 않는데 천둥소리가 들렸다.
저번에 봤던 낙서 훨씬 더 아래에, 분명히 전에는 없던 낙서가 있었다.
내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