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에게 축구화보다 소중한 것은 뭘까?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값진 것은 뭘까?
마다니는 우리 동네 최고의 축구 선수입니다. 아무리 많은 축구 선수가 모였다고 해도 한눈에 마다니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다니는 맨발로 뛰거든요. 마다니의 현란한 플레이는 온 동네가, 아니 온 세상이 멈춰 버릴 정도로 멋집니다. 만약 마다니가 축구화를 신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모두 마다니가 양철 저금통을 들고 시내에 가는 날을 기다립니다. 맨발의 축구 선수가 돈을 모으는 건, 가장 필요한 ‘축구화’를 사기 위해서일 테니까요.
드디어 경쟁 팀과 경기가 있는 전날, 마다니가 쇼핑하러 간다면서 훈련에 빠집니다. 마다니가 빠진 훈련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마다니가 축구화를 신고 나타나 멋진 경기를 펼치고 분명히 이길 거니까요.
결전의 날. 친구들은 영웅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마다니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마다니는 맨발로 나타납니다. 마다니가 간식을 먹지 않고 버스를 타지 않고 저금을 한 건 축구화를 사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맨발의 축구 선수가 축구화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꼭 갖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마다니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보다 바란 것은 무엇일까요?
역전승처럼 짜릿한 반전의 순간, 외칠 수밖에 없다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은 모두 마다니가 축구화를 신고 오랜 경쟁 팀을 누르고 승리를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마다니’는 이들의 바람과 기대를 저버립니다. 맨발의 축구 선수 마다니가 축구화를 신는 것보다 더 바란 것, 어쩌면 축구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엄마’. 마다니의 관심은 얼마나 더 멋지게 플레이를 펼치느냐,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바느질로 생계를 꾸리느라 아들이 골 넣는 것도 함성을 들어 알 뿐, 한 번도 경기를 관람하지 못한 엄마를 향해 있었습니다. 마다니가 축구화 대신 선택한 엄마의 선물! 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