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그들은 이라크를 통제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가?
1 이라크와 그 너머
이라크 맥거핀
민족국가 제국
유럽, 낡고도 새로운
영웅과 겁쟁이 이야기
유럽은 무엇을 원하는가?
중동에서의 행위를 위한 온건한 제안
“조용한 혁명”
2 민주주의와 그 너머
자유주의적 날조
행위, 악, 그리고 안티고네
바깥으로의 한 걸음을 무릅쓰기
민주주의를 위해선 너무나도 근본적인?
“무의식은 정치다”
유토피아와 온화한 살인 기술
3 지배와 그 너머
윤리적 폭력? 좋아요!
네 가지 담론
무카페인 현실 한 잔
무구한 폭력
고상한 거짓말과 쓰라린 진리에 관하여
인명 색인
옮긴이 후기
저자 서문
그들은 이라크를 통제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가?
물론 국민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결국 정책을 결정하는 건 그 나라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리고 국민을 끌고 가는 건 언제나 간단한 문제입니다. …… 국민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만 하면, 그리고 평화주의자들은 애국심이 없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만 하면 됩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이 효과가 있습니다. (헤르만 괴링, 1946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이 책의 제목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이후에 박물관이나 고고학 유적지에서 사라진 (틀림없이 적당한 때가 되면 우선은 암거래 미술품 시장에 다시 나타났다가 다음엔 합법적인 시장에 다시 나타날 고대의 항아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그 항아리들은 빌려간 것이 아니라 훔쳐간 것이다. 이라크의 박물관과 고고학 유적지의 약탈에 관한 걱정들은 다시금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자유주의적 태도의 위선과 허위를 보여주었다. 이 책의 제목이 가리키고 있는 다른 항아리가 있다. 꿈의 이상한 논리를 보여주기 위해 프로이트가 이용하는 농담에 나오는 항아리 말이다. (1 나는 당신에게 항아리를 빌린 적이 없다. (2 나는 항아리를 깨지지 않은 상태로 돌려주었다. (3 당신에게 항아리를 빌렸을 때 그건 이미 깨져 있었다. 물론 비일관된 주장들의 이와 같은 나열은 그것이 부인하고자 하는 것(나는 깨진 항아리를 돌려주었다을, 부정을 통해, 승인하는 것이다. 2003년 초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정당화 역시 이와 동일한 비일관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1 사담 후세인은 그의 이웃이나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미 모든 민주적 서방 국가들에게도 “분명하고도 현재적인 위험”을 제기하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소유하고 있다. (2 그래서 2003년 9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수색을 맡았던 CIA 관리 데이비드 케이David Kay가 (천명 이상의 미국 전문가들이 그 무기들을 찾느라 몇 달을 허비한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