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를 겸한 편역자 서문
제1부
성적 관계 같은 그런 것은 없다
거세
남근과 남근 기능
“성적 관계 같은 그런 것은 없다”
존재와 탈-존
성적 차이에 대한 새로운 은유 81
과 이성의 안락사
남근 함수
여성편: 수학적 실패
남성편: 역학적 실패
성적 차이와 초자아
기토와 성적 차이
칸트적인, 우주 속의 균열
기독교적 숭고, 혹은 ‘아래로의 종합’
‘성 구분 공식’
‘나는 내가 생각하는 곳에 있지 않다’
환상-응시로서의 코기토
‘자기의식은 하나의 대상이다’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촉박한 동일화
제2부
구멍 뚫린 시트의 사례
성적 차이의 실재
‘성 구분 공식’
영-제도로서의 성적 차이
‘탈세속적 사유’? 아니, 됐어!
타자: 상상적, 상징적, 실재적
역사주의와 실재
사랑과 성적 차이: 남자와 여자의 이중화된 파트너들
사랑에 빠진 남자들
섹슈얼리티 안의 불안
사랑에 빠진 여자들
사랑을 단념한다는 것
라캉은 남근주의자?
성에 대한 정신분석의 접근방식은 사람들에게 스캔들이나 불편감을 불러일으켜왔다. 프로이트가 “범성욕주의자”로 비판받았다는 것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라캉 역시 페미니즘 진영으로부터 종종 “남근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 속에서 그들의 이론 자체는 은연 중에 누락되고 만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에 실린 콥젝의 논문들 두고 슬라보예 지젝은 “성적 차이에 대한 라캉적 개념의 철학적 토대와 결론을 다루고 있는 이 논문이 라캉에 대한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속에서 어떻게 아무 말 없이 누락되었는가 하는 것은 증상적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의 출간은 이 이론적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탁월한 라캉주의자들의 해명과 통찰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글의 저자들은 현재 라캉주의 진영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섯명이다. 지젝과 살레츨과 주판치치는 이미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슬로베니아 라캉 학파의 주요 멤버들이다. 브루스 핑크는 그동안의 몇몇 개론서적 저작에서 라캉의 이론을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탁월한 저술 능력을 보여주었다. 조운 콥젝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브루스 핑크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장 탁월한 라캉주의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생물학적 남자 학자와 세 명의 (생물학적 여자 학자가 쓴 여섯 편의 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글들은 모두가 라캉의 성구분 공식에 대한 해명에서 각각 나름의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글들은 동일한 주제를 놓고 각자가 최선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 글들이다. 독자들은 같은 주제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변주들을 통해 라캉의 성 이론에 대한 어떤 확고한 이해에 도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관계는 없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 책의 내용 전체를 포괄하는 것은, 콥젝의 글을 수식하는 바로 그 표현 그대로다. 즉 ‘성적 차이에 대한 라캉적 개념의 철학적 토대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