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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 일공일삼 110
저자 신동섭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4-01-03
정가 15,000원
ISBN 978894912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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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은 여우를 키우는 소년
2. 돌아온 아버지
3. 검은 여우가 나타났다
4. 여우 소탕 작전
5. 바랑 할멈이 들려준 이야기
6. 서로 다른 사냥
7. 여우 같은 늦잔이
8. 여우 귀신이 나타났다
9. 달빛 여우 그림자
10. 산 자를 지켜라
11. 짐승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2. 까매의 선택
13. 겨울이여, 안녕

작가의 말
● 진한 감동을 자아내는 소년과 여우의 아름다운 우정

“산짐승인 여우를 동생이라고 하다니 어찌 된 사연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 본문에서

타내는 압록강 아래 여우난골 외딴집에서 어미 잃은 검은 여우를 데려다 길들여 서로 의지하며 지내 왔다. 호랑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은 어머니, 원수를 찾아 집을 나선 호랑이 사냥꾼 아버지,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사냥을 떠난 할아버지까지. 가족의 빈자리를 까매가 채워 준 것이다. 마음으로 이어진 타내와 까매의 종을 뛰어넘는 우정이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 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우를 잡으려 혈안이 된 사람들을 피해 타내와 까매가 읍성에서 달아난 뒤, 급기야 온 산과 들을 샅샅이 뒤져 여우를 모조리 잡아들이려는 여우 소탕 작전이 벌어진다. 타내는 이 모든 게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만 같다. 여우들이 사라지게 두고 볼 수 없던 타내는 여우를 닮은 소녀 늦잔이의 장난을 보고 여우들을 구해 낼 기발한 작전을 떠올려 낸다. 여우 귀신 소동을 불러일으켜 겁에 질린 사냥꾼들과 양반들이 여우 사냥에 나서지 못하게 막는 것. 타내와 까매, 할아버지와 사촌 도치, 바랑 할멈과 늦잔이는 무분별한 살생을 막기 위해 착실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척척 해 나간다.
여우의 습성에 관한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진짜 여우에 관한 이야기가 굵직하고 무게감 있게 전개된다. 더불어 여우에 관한 기이한 옛 설화들이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또다시 구전되며 이 작품 역시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우 이외에 큰사슴, 승냥이, 호랑이와 같은 산짐승들에 관해서도 자연 다큐멘터리와 같은 생생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자연과 동물에 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서로 다른 종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예스러운 멋과 자연 친화적인 미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소외되고 억압받는 존재들의 빛나는 연대

조선시대 초 시대상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