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평화로운 일상을 뒤흔드는 못난이의 등장
예쁜 겉모습과 다르게 택배 상자 안에는 벌레 한 마리와 함께 모양도, 색깔도 이상한 채소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연두는 분명 잘못 배송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이렇게 희한하게 생긴 채소를 어떻게 먹는다는 말인가. 그러나 연두는 곧바로 아주아주 끔찍한(? 소식을 듣게 된다. 앞으로는 못난이 채소로 요리를 해 주겠다는 엄마의 예상치 못한 선언! 이게 다 연두와 동생 하늘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니, 연두는 엄마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집에서 못난이 채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혼란스러운데, 채소 공예 수업 때문에 학교에 못난이 채소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자 연두는 더욱 심란해진다. 도대체 이 이상한 채소는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버린 일상. 연두는 예전의 평화롭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마트에 있는 채소 과일이 가진 비밀
마트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채소 과일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생김새가 모두 비슷하다는 것이다. 윤이 나는 색색의 파프리카, 상처 하나 없는 고구마, 일정한 굵기를 가진 애호박, 완벽하게 둥근 사과 등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그러나 실제로 농산물을 키우고 수확하면 각양각색의 농산물을 만나게 된다. 같은 밭과 나무에서 자란다고 하더라도 햇빛, 바람, 비, 온도 등 자연환경이 날마다 바뀌기 때문에 모양과 색이 다양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너무 휘어져 부러질 것처럼 생긴 오이, 끝부분이 두세 갈래로 갈라진 당근, 울퉁불퉁 혹이 난 듯한 감자, 얼룩덜룩한 귤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당당하게 자란 결과물인 셈이다.
우리는 왜 그동안 다양한 모양의 채소 과일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답은 쉽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채소 과일들은 어디로 갔을까? 충격적이게도 사람들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