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대한 새롭고 완전한 정의!
인간은 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추구했고, 일상보다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상상 속 세계를 꿈꿔왔다. 이러한 행동은 생존을 목표로 더 좋은 환경을 갖추기 위한 인간 본능의 자연스러운 표출이다. 특히 인류가 사회 공동의 목표를 만들고, 구성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며 문명을 발전시킨 데에는 가상 세계의 역할이 컸다.
허먼 나룰라는 『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에서 메타버스를 ‘만족감을 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현실과의 상호 작용으로 경제적, 심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몰입감이 뛰어난 가상 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제대로 된 가상 세계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을 수 있으며, 최신 기술 혁신들을 대충 엮은 허무맹랑한 소리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가상 세계가 지닌 가치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에드워드 L. 데시와 리처드 M. 라이언은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인이 겪는 고충은 사회가 구성원들을 생산성의 부품처럼 여기는 데에서 온다. 이런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자율성의 욕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유능성의 욕구, 주변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유대감의 욕구가 결여되어 있다. 사라진 목적의식과 보람, 성취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바로 가상 세계라고 허먼 나룰라는 주장한다. 또한 허먼 나룰라는 가상 세계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찾는 과정에서 사회가 생산 경제에서 보람 경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메타버스에 기반한 보람 경제는 무한한 세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성만 중요시하던 경제 체계보다 더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가치들이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할 수 없다면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용해지기 때문에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가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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