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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놀라운 알의 세계
-자연이 만든 기적, 새로운 눈으로 알을 보다!
달걀을 비롯한 모든 알의 형태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알은 배아를 배양할 수 있을 만큼 큰 공간이어야 하는 동시에 알을 낳을 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새의 몸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작아야 한다. 또한 알을 품는 부모 새의 몸무게나 외부 압력에도 버틸 수 있을 만큼 견고해야 한다. 알이 이렇게 단단할 수 있는 것은 활 모양으로 휘어지는 완벽한 곡선 형태 때문이다. 튼튼한 아치 형태의 건축물에 견줄 만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완벽한 모양인 알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알의 공식’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1700년 무렵까지 마다가스카르섬에 살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알(둘레 1미터을 낳았던 코끼리새부터, 멸종되지 않은 새 중에 가장 큰 알을 낳는 타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알을 낳는 벌새, 어미 새의 몸에 비해 가장 큰 알을 낳는 키위까지, 다양한 새알의 크기와 형태, 색깔, 부화 과정 등을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보여 준다.
또한 알을 낳는 곤충, 개구리, 바다거북, 물고기, 황제펭귄 등 또 다른 알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둥지를 짓기 위해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둥지에 50~200개의 알을 낳고 다시 또 먼 길을 가는 어미 바다거북, 부화한 후 일주일이나 걸려 모래를 뚫고 나와 위험을 무릅쓰고 포식자를 피해 바다로 가는 어린 바다거북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짠해진다. 바다거북이 그렇게 많은 알을 낳는 것은 살아남는 바다거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다거북은 둥지의 온도로 성별이 결정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암컷만 늘어 현재 멸종 위기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는 옮긴이의 설명은, 그 자체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책에서는 또 신기하게도 포유류 중에 알을 낳는 종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바로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이다. 모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