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맛을 되살린 번역,
고전 세계에 이르는 새길을 열다!
새 번역 『오뒷세이아』는 ‘날개 돋친 말을 건네었다’는 낯선 표현을 독자에게 전한다. 보통 ‘거침없이 말했다’ 정도로 옮기던 것을 시인의 은유를 과감히 살려서 번역한 것이다. 또 ‘마음속에서’라고 번역하던 말을 ‘기백으로써’라고 원전의 표현을 일관되게 살려 번역함으로써 일상이 배경이 되는 내용과 어울리게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시인의 재능이 가장 두드러진 대목이 은유라고 했다. 호메로스가 원전에서 구사한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독자에게 생동감을 전하고 상상력을 일깨운다.
선 굵은 분명한 번역,
정확성과 과감함으로 전달력을 높이다!
『오뒷세이아』 새 번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면모는 용어 선택의 정확성과 과감함이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모호함을 느끼고 소외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옛 대가의 붓질을 잘못 전달할세라 역자들이 너무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번역은 어의를 분명히 밝히고 과감히 번역함으로써 독자에게 전달력을 높인다. 일례로 늙은 거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온 오뒷세우스가 음란한 하녀들을 처단할 것인지 고심하는 장면에서 마음의 부분들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들을 옮긴 대목이 대표적이다.
감동을 배가하는 판화
이해를 깊게 하는 해설
새 번역본에는 『오뒷세이아』의 주요 장면이 담긴 에칭 판화를 싣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옮긴이의 설명은 이해를 넘어서 감동을 전한다. 이들 판화는 존 플락스만(John Flaxman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여러 작가들이 제작한 것인데, 서사시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그 묘사가 감정을 절제하는 호메로스의 어조와 어울린다. 아울러 작품 이해에 우선되는 신과 인간에 대한 소개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인다.
호메로스를 되살린
새 『오뒷세이아』 번역의 특징
이해가 쉽다 : 한자어보다는 토박이말,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세대의 언어 감각’에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