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 공지영이 아끼는 성경 구절과 그의 솔직한 단상들!
‘넉넉한 필사 공간’을 채우며 만드는 하나뿐인 자신만의 성경공책
성경을 사경하면서 신앙심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책!
공지영 마리아가 애타는 순간마다 적어 온 99개의 성경구절을 모아 세 권의 책으로 엮었다. 1권은 ‘오직 사랑이신 바보 하느님’, 2권은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3권은 ‘하느님은 짱’으로 각각 서른세 개의 성경구절과 그와 어울리는 성화 및 사진, 공지영의 생각으로 구성되었다. 성경구절마다 적힌 공지영의 솔직한 생각들을 따라가면 가톨릭 신자가 아닐지라도 편하게 성경을 접해볼 수 있다. 성경구절 옆에는 필사를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과 그림을 만나면 잠시 머물러 생각에 잠겨보면 어떨까.
‘공지영’의 성경공책을 펼치는 이유
회심한 지 얼마 안 되는 어느 날 한 신부님께서 내게 물으셨다.
“그래 마리아씨 이제 신앙심이 좀 깊어지셨나요?”
우리는 나란히 길을 걷는 중이었는데 나는 무심히 대답했다. “신부님, 신앙심이 깊은지 어쩐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전 하느님하고 아주 친해요.” (엮은이 서문 중에서
“전 하느님하고 아주 친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리 없이 목을 조르는” 삶에서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하느님 완전 예뻐요!”라고 외치는 그의 성경공책엔 투명한 믿음이 담겨 있다. 공지영 마리아가 꼽은 자신이 겪은 가장 큰 기적은 18년 동안 하느님을 떠나 있던 자신을 불러 다시 그분에게로 돌려놓은 일이다. 삶의 우여곡절을 돌고 돌아 다시 그분 앞에 선 그가 감히 하느님과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고 느낀 고독의 순간마다 한 장씩 쌓아올린 성경구절들과, 성경을 읽으며 쏟은 “에스프레소 잔만큼”의 눈물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