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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햇살이와 나비 - 아기 그림책 나비잠 (보드북
저자 이재희
출판사 보림
출판일 2023-10-25
정가 12,000원
ISBN 97889433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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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화면과 다정한 언어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따뜻한 정서
“안녕, 난 햇살이야! 세상에서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나.” 아침 해만큼이나, 밝고 힘차게 햇살이가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 추위에 떨고 있는 번데기를 따뜻한 온기로 안아 주자 나비가 세상에 나옵니다. 둘은 한눈에 친구가 되지요. 쭉쭉 기지개를 켜고 폴짝폴짝 뛰고 신이 나게 달려 나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영유아 독자가 부모의 품에서 이 책을 볼 때, 아기는 자연스레 햇살이나 나비에게 자신을 이입하게 될 거예요. 햇살이와 나비가 이불구름, 방석구름, 신발구름을 타고 놀 때 아기의 마음도 두둥실 떠오를 거예요. 먹구름 때문에 서로 헤어질 땐 가슴을 졸이겠지만 환한 오후 햇살 속에 다시 만날 땐 아기의 마음도 놓이겠지요. 화사한 화면과 다정한 언어를 통해 책 전체에 감도는 따뜻한 정서가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생명의 탄생, 하루의 흐름, 날씨의 변화, 빛과 어둠의 대비처럼 아이를 둘러싼 커다란 세계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고요.

수채화의 우연과 의도를 엮어,
영롱한 햇살로 빛나는 그림책
이재희 작가는 첫 그림책에서부터 지금까지, 수채화의 우연적인 효과와 의도적인 붓질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해 오고 있습니다. 종이 위에 바로 그리는 대신, 물감을 뿌린 후 종이에 찍는 우연적인 방식으로 배경을 그린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려 완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는 불가능한 오묘한 색의 변화가 자연스레 표현되지요. 수정이나 통제가 어려운 방식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도 있지만, 작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중에 빛나는 그림을 건져 냅니다. “모든 그림의 과정이 저의 계획과 의도대로 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지 않아요. 다시 그려야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을 많이 열어 두는 편이에요.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해서 그림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된다거나, 망했다고 생각했던 요소가 그 그림의 매력이 되기도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