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 번뇌 속에 자유가 있다
『번뇌 속의 자유』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인들이 지루하지 않게 짧고 단편적인 글로 정리한 불교 서적이다. 저자는 4차 혁명이 눈앞에 다가오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불교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진리는 어떤 시대가 도래하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진리이다. 만법이 공(空이라는 진리는 아무리 4차, 5차 혁명이 온다 해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그 시대에는 그 공(空을 좀 더 과학적으로 뚜렷하게 보여 주는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
‘뭣이, 중헌디!’
산속에 깊이 들어앉은 절 분위기가 좋아서, 그곳에서 스님들과 고즈넉이 차 한잔 여유가 좋아서, 목탁 염불 소리가 편안히 느껴져서 등등의 이유로 불교 공부를 취미 삼아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불교의 껍데기에 불과할 뿐 불교의 진면목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불교의 진면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깨달음’이다.
불교를 공부하려는 목적은 ‘깨달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목적보다도 수행 방법, 계, 의식이나 예불, 이런 것에 매달려 진짜로 중요한 것을 놓치며 그것이 불교라고 착각한다. 달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에 집착하는 것이다. 불교는 타력에 의한 신앙이 아니라 자력 신앙이다. 부처님께 의지하는 신앙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자신이 부처임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은 바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불이다.
『번뇌 속의 자유』는 이러한 ‘깨달음’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도와준다. 생활에서 느끼는 지혜와 불교에 대한 지혜, 그리고 수행, 진리, 깨달음 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들이 점점 불교 공부에 깊이를 더해 가며 읽어 갈 수 있다.
『번뇌 속의 자유』가 미력하나마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의 수행에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