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리포트를 펴내며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
들어가는 글
1장 포스트 3.11, 일본의 청년 담론을 묻는다
접속이 안 되는 일본의 와카모노론
2장 일본의 청년들이 데모를 하기 시작했다!
두 번의 대지진 사이를 읽기
3장 길 위의 생활자에게 배우는 삶의 방식
사카구치 교헤의 제로엔 하우스 실천
4장 셰어하우스, 청년들의 더불어 살기 실험
싱글족과 주거 공간의 변화
5장 니트론의 현재
반-하류사회를 향한 움직임
6장 획일성 속에서 추구하는 ‘개성’이라는 퍼포먼스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 활동
7장 곤카츠, 불가능의 언설
이야기되지 않은 와카모노, 여성
8장 하위문화 속에서 발견한 ‘민의’
민주주의를 말하는 일본의 청년들
9장 망각에 저항하라
후쿠시마 제1원전 관광지화 계획
3.11이 일어난 지 4년,
정치 세계에서 탈원전 무드는 사라졌고
권력을 되찾은 보수 세력은 3.11 이전으로
맹렬히 시계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3.11 이후 기존 사회의 존재 방식의 한계를 깨달은 일본의 청년 세대는
성장 일변도의 일본 사회에 이미 작별을 고한 듯
다른 삶에 대한 논의와 상상,
‘전환’을 향한 작은 실천을 조용히 지속하고 있다.
3.11은 일본 청년들에게 무엇이었으며
일본 청년 세대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 책의 내용과 구성
3.11과 일본 청년 세대
이 책은 ‘3.11’과 ‘청년 세대’라는 두 개에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3.11이라는 미증유의 사건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즉, 근대 자본주의사회와는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를 흔들어 깨웠는데, 여기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반응한 쪽은 청년 세대였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려 할 때 사회는 항상 청년 세대를 호출해 왔다.
하지만 3.11을 전후한 일본 사회에서 청년 세대의 위치는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일본의 청년 세대는 사회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세대이기는커녕 도리어 사회적으로 그다지 쓸모없는 존재로, 심지어 민폐를 끼치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기성세대들은 이들에게 프리타, 니트, 파라사이트 싱글 등 부정적인 딱지를 지속적으로 붙여 왔다. 청년들은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자기 책임론을 강요당해 왔고, 자신들이 뭔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다. 그런데, 자민당 정권 55년 체제가 막을 내린 2009년을 전후로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 속에는 기성의 지식인 못지않은 스케일을 가지고 지금의 일본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청년들도 있었지만,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청년들도 있었다. 이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 놓으면서 기성세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