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사랑하고 질문하면서, 숲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누리기를
1부 나무의 비밀
새와 나무 12
눈으로, 코로, 입으로 읽는 편지 13
새들의 약속 14
나무의 비밀 16
산양들의 이야기 엿듣기 18
봄날 저녁 21
꽃들은 모를 거다 22
혼자서 떠나는 여행 23
놀자, 같이 놀자 24
나무가 뿌리를 옆으로도 뻗는 까닭 26
해님이 여름 산에 하는 질문 27
고로쇠나무 속에는
춤추는 물지게꾼 할아버지가 산다 28
앵두 씨 멀리 보내기 내기 30
2부 하늘의 커다란 귀가 보인다
하늘의 커다란 귀가 보인다 34
겨울 숲에서 띄우는 편지 35
모자만 걸어 두고 36
바람 그네 38
지는 해도 엿들었나? 39
나무도 슬픈 땐 40
겨울잠 자는 어린것들 이불 덮어 주려고 41
나무는 쌓인 눈 털지 않는다 42
자작나무 숲에서 바람이 묻는다 44
겨울나무는 다시 일 학년 아이가 된다 45
겨울나무 46
나무가 그 자리를 떠날 때 47
꿈이 재미있어서 48
3부 계수나무에서 캐러멜 향기가 나는 까닭
어린 벌들도 우리처럼 52
굴참나무 아래 왜 산수유 열매 씨가 떨어져 있을까? 54
아이와 나무 55
꽃을 사랑하기 전까지는 56
내가 숲을 찾는 이유 57
숲속 나무 학교 58
나무도 때로는 60
낙엽을 밟으며 61
귤 62
오미자 맛 64
숲 틈 65
감자꽃이 하얗게 웃었다 66
계수나무에서 캐러멜 향기가 나는 까닭 67
4부 모감주나무네 밥집, 딱 한 집
우리 식구 가슴속 종이 울린다 70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 71
귀 열고 있는 고구마 모종 다 듣도록 72
땅콩 73
호박벌아, 이름값 좀 하렴 74
눈길을 걷다가 76
모감주나무네 밥집, 딱 한 집 77
벌들이 집을 나갔다. 편지 한 장 남겨 놓고 78
누가 더 고마운 거지? 80
매실나무의 고민 81
잠자리 생각 82
나의 지구 83
지팡이 나무 84
해설 나무에서 사랑을 길어 내는 시인 86
“사랑하고 질문하면서,
숲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누리기를.”
상상의힘 동시집 10권. 작가로 등단한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활발하게 동시집을 펼쳐 온 이화주 시인의 동시집 『숲속 나무 학교』가 출간되었다. 오랜 세월을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 온 이화주 시인은 지금도 여전히 강연에서 만나는 어린이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지낸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시를 사랑하고, 동시의 힘을 어린이와 어른 독자와 나누고 싶다는 시인에게서 세상을 향한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시력 40여 년, 할머니 시인 이화주가 들려주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
이번 동시집 『숲속 나무 학교』는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생명을 다정히 살피고, 그들 각자가 지닌 고유의 가치를 발견한다. 여기에 시인은 자연에서 ‘함께’를 포착하여, 서로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 피어나는 마음 깊숙한 울림을 그려낸다. 어울리며 살아가는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동시집의 52편의 시들에 잔잔한 기쁨과 감동이 담겨 있다.
‘나무도 슬플 땐 우나요?’
‘그럼 그럼
꽃잎이 눈보라처럼 날리던 날
저 벚나무가 소리 없이 우는 걸 보았지.
나도 어젯밤 내내 엉엉 울었어.’
_「나무도 슬플 땐」 부분
시인은 코로나19로 사람과 거리 두기를 하면서 찾게 된 수목원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자리를 떠날 때까지 자기의 것을 모두 내어주는 나무를 발견한다. 그리고 시인 또한 가만히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던 백 그루가 넘는 나무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나무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동안 쉽게 지나치던 나무에게서 하룻밤 새 비바람에 잎이 모두 떨어져 슬퍼하고, 그런 나무와 마음을 함께 나누며 위로를 주고받는 관계로 나아간다.
고유의 가치를 발견하는 따스한 시선
숲속 나무 학교는
선생님 얼굴도 모르지만
생각의 열매 그냥그냥 고소하게 익어가고,
생각의 뿌리 그냥그냥 깊이깊이 뻗어간다.
_「숲속 나무 학교」
대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