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 하티, 꼬미
유니를 만났어
엄마, 미워
내가 부끄러워?
달콤한 시간을 기다려
내 마음은 말이야
오늘부터 친구 하자
우리는 비밀 친구
포근하고, 따사롭고, 아주 신비한
콧구멍 속 비밀 친구 이야기
나도, 내 친구도, 그리고 우리 엄마도
토닥토닥 마음을 위로가 필요해요
코를 두 번 톡톡 두드리면 만날 수 있는
수피아 마을의 비밀 친구들
수피아 마을은 잔디와 나무가 많은 곳이에요. 이곳은 유니콘 인형을 닮은 유니, 하트 모양 연필 뚜껑 하티, 투명한 곰돌이 꼬미가 사는 곳이기도 해요. 유니와 하티와 꼬미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가 위로를 해 주지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서 비밀 친구라 불려요. 재미난 것은 비밀 친구들이 콧구멍 속을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에요. 비밀 친구가 필요한 사람 콧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자기 코를 톡톡 두 번 두드리면 짠 하고 나타나지요.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린이는 공개 수업에 엄마가 오지 않을까 봐 걱정이 가득해요. 반대로 아린이 짝꿍인 지우는 아빠 엄마가 공개 수업을 보고 발표를 못 한다고 혼낼까 봐 걱정이 가득하지요. 아린이 엄마는 혼자 힘으로 아린이를 키우느라 벅차하고요. 이런 아린이와 지우, 그리고 지우 엄마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드디어 수피아 마을의 비밀 친구들이 나서요. 유니, 하티, 꼬미는 어떻게 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까요? 수피아 마을의 비밀 친구들의 활약을 지켜보러 함께 가 봐요.
일상의 작은 대화로
서로서로 포근포근 안아 주세요
늘 행복한 마음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평생 단 한 번도 외롭거나, 슬프거나, 지치거나 힘든 마음을 느끼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다 보면 서운한 일도 생기고, 답답한 일도 생기고, 화나는 일, 억울한 일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생겨나지요.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에요. 그런데 그런 마음을 어느 곳에서도 이해받지 못할 때, 어느 곳에도 털어놓을 수 없을 때 더 이상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어요.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단 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생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