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2월 이야기 _ 내가 싫다고? 정말 미안하다
3월 이야기 _ 한 방울 물에도 하늘과 땅의 은혜가 담겨 있거늘
4월 이야기 _ “혼내는 것보다는 위로해 주는 게 좋아요”
5월 이야기 _ 그래도 웃자
6월 이야기 _ 나는 좋았는데 너희는 힘들었구나
7월 이야기 _ 욕을 먹는 것보다 욕을 하는 너희가 걱정이다
8월 이야기 _ 마음 닦는 일은 하면 할수록 내게 기쁨을 준다
9월 이야기 _ 화를 내면 그때만 가만히 놔두면 된다
10월 이야기 _ 언제나 내가 문제다
11월 이야기 _ 마음을 보여 줘서 고마워
12월 이야기 _ 너희 때문에 내 마음도 자란다
다시 2월 이야기 _ 맛있는 사랑을 주고 싶다
몸과 마음이 크느라 힘든 너희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밭두렁의 쑥을 보면 너희가 생각날 거야
이 책은 세월초 류명숙 교사와 열세 살 아이들의 한해살이 성장 일기다. 전교생이 65명뿐인 작은 학교 세월초, 그중 류 교사가 담임을 맡은 5학년 아이들은 모두 아홉 명이다. 남자아이 일곱에 여자아이 둘이지만 학교에선 소문난 악동들로 저희끼리 왕따도 시키고 싸움도 한다. 하지만 류 교사 눈에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6학년 때도 담임을 맡고 싶지만 아이들이 원치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담임이 되는 데 성공하지만, 6학년이 된 아이들은 지난 5년 동안 못 하고 쌓였던 것들을 다 풀어놓느라 정신이 없다. 화를 참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욕을 하는 등 성장통이 찾아온 아이들을 류 교사는 온몸으로 안아 준다. 다만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 걱정하지 마” 하고 말해 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날마다 마음 닦기를 하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할머니 선생님이 되고 싶은 류명숙 교사와 못 말리는 야생마, 6학년 아홉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는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