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8천 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매년 한 계절을 보내는 두 마리의 흰 황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입니다.
1993년 어느 날 크로아티아의 암컷 황새 말레나는 밀렵꾼의 총에 맞았습니다. 다행히 학교 관리인인 스제판은 상처를 입고 날지 못하는 말레나를 자기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 주었습니다. 다행히 말레나는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리고 2001년, 말레나에게 잘생긴 수컷 황새인 클레페탄이 날아왔고, 그렇게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철새인 황새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매년 8월이면 머나먼 아프리카로 이주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4월에 다시 돌아오게 되지요. 하지만 다친 한쪽 날개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없는 말레나는 클레페탄과 함께 먼 아프리카로 날아갈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클레페탄은 말리나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지요.
황새는 사람처럼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새입니다. 클레페탄은 수개월의 긴 시간을 말레나와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4월이면 13,000km를 날아 말레나를 찾아왔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전 세계의 사람들은 매년 말레나와 클레페탄의 재회를 기대하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말레나와 클레페탄은 2021년 말레나가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19년 동안 크로아티아의 브로드스키 바로시 마을에서 매년 봄마다 재회했습니다. 말레나와 클레페탄은 스제판 아저씨의 돌봄에 힘입어 66마리의 새끼를 낳으면 행복하게 잘 지냈습니다.
《날개를 활짝 펴고》는 오랜 시간, 멀리 있어도 끈끈하게 이어지는 클레페탄과 말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우리는 얼마 전,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들과 가족들과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구름을 통해 농담을 보내고, 별을 통해 이야기를 보내기로 약속한 말레나와 클레페탄처럼 항상 그리워하고 걱정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시 만날 날을 그리워했었지요. 힘든 상황에서도 우정을 지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