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새벽 3시의 커피
수요일 오전
인류학 연구 1 문화인류학
기록과 성찰
인류학 연구 2 행위자성(agency
인간에 대한 예의
인류학 연구 3 라포
2부 천재경영의 시대
반도체, 0과 1의 기적
인류학 연구 4 주체의 문제
반도체라는 마법의 비밀
인류학 연구 5 마법
‘신화’와 ‘불가능’
인류학 연구 6 소문자 역사(history
삼성반도체통신,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다
인류학 연구 7 중층 기술(thick description
TPM의 시간
인류학 연구 8 현장 연구와 참여관찰
‘경영’에 대한 태도
인류학 연구 9 응용인류학과 비판인류학
초격차의 서막
인류학 연구 10 발화(enunciation
식스시그마로!
인류학 연구 11 실증주의와 인류학
그룹경영의 시기
인류학 연구 12 아비투스(habitus
리더의 다른 길, 마스터
인류학 연구 13 의례(ritual
반도체의 물질적 기반
인류학 연구 14 소속감
패러다임 전환
인류학 연구 15 증여
3부 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삼성의 이름만으로
인류학 연구 16 판단중지(epoche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면서도
인류학 연구 17 리더와 추종자
타인의 것
인류학 연구 18 생애사
반도체 밖으로
인류학 연구 19 연구자의 위치
에필로그
참고문헌
‘삼성’ 반도체’에서 ‘K-반도체’로, 피땀눈물의 순간!
문화인류학자가 기록한 반도체 산업 현장 그리고 사람
이 책은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에 입사한 ‘천기주’가 삼성전자 반도체의 치열했던 변화의 순간을 몸소 겪어낸 35년을 다루고 있다. 반도체 제조 후공정 출신인 그는 현장 직반장→TPM→노사위원→식스시그마 MBB 혁신활동 →신임마스터 리더십 교육 및 조직문화 진단→사내 혁신 컨설팅→협력사 컨설턴트로 직무를 변환하며 회사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는 신념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행력으로 직무를 수행해왔다. 그것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1993년부터 30년 동안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는 과정이었다.
저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이야기를 세 가지 렌즈와 시선으로 구성하고 있다. 첫 번째, 삼성의 시선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의 주요 시기별 생산방식과 경영 전략의 변화를 추적한다. 두 번째, 조직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천부장을 향한 시선이다. 거기에는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에 몸담았던 저자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세 번째, 문화인류학적 시선이다. 조직에 속한 한 사람의 생애를 인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각 주제의 끝에 문화인류학 개념을 덧붙여 인류학 연구와 서술방식에 익숙지 않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 자신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세 개의 렌즈를 통해 ‘한 인간이 조직에서 어떻게 자기모순을 극복하고 버티어왔는가’를 궁리해보고자 했다.” 저자의 시선은 실리콘이라는 물질에서 출발해 900여 개의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반도체’와 그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인간을 향한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초일류, IT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결국에는 물질을 직접 다루어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조회사라는 점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의 몸이 그려내는 다양한 무늬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는 것이다.
1부 “새벽 3시의 커피”에서 저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천기주’와 만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