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아인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해 봄, 바다로부터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타로 마스터인 엄마와 살고 있는 여고 2학년생 아인이는 어느 날,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민후 탐정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탐정 주민후 씨의 전문 분야는 잃어버린 고양이을 찾아주는 것이지만 틈틈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의 아들이 되어 주기도 하는 등 의뢰인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 해 준다. 아인이 보기에는 그저 동네 초등생들의 호구가 되어 짱구네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매상이나 올려주는 세상 없이 한심한 아저씨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약속은 약속인지라 아인은 탐정사무소에서 청소부터 시작해 온갖 잡다한 일을 한다. 그런데 아인은 이 모든 게 다 언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니의 다리 한쪽이 불편하지 않았더라면, 언니가 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면, 언니가 죽지 않았더라면, 아빠도 엄마도 아인 자신도 이런 모습이진 않았을 거라고. 도대체 아인의 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날 이후, 깊은 슬픔과 그리움으로 남은 4월의 바다로 돌아가 비로소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한 편이 시작된다.
‘어른도 함께 읽는’ 청소년소설가 한정영,
그가 들려주는 416 이후,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저작활동을 왕성하게 해 온 한정영 작가는 그중에서도 특히 청소년소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통 순문학으로서의 소설을 공부하고 약관의 나이에 등단하여 일찌감치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신인 시절을 거쳐 여러 권의 장편소설과 소설집을 출간하였던 작가는 뒤늦게 청소년문학 세계에 매료되면서 지난 7년 동안 청소년 장편소설을 거의 매해 한 권씩 발표해 왔다. 출간한 작품들은 책따세를 비롯 각종 기관 및 단체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한정영 작가의, 정확하면서도 섬세한 문장과 묘사로 한치의 빈틈 없이 일궈내는 서사, 청소년 독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