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서문
제1장 외부인의 시선에서 탄생한 이름, 중국
제2장 중국의 주권은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제3장 황제 헌원의 자손들이라는 신화, 한족
제4장 역사를 자르고 붙여 새로운 역사 만들기
제5장 단일한 중화 민족이라는 꿈과 균열
제6장 민족주의자들을 위한 하나의 국어
제7장 왜 청 조정과 혁명가들은 대만을 무시했는가?
제8장 중국이 남중국해를 가지게 된 이유
맺는 글- 중국몽
등장인물
미주
추천 문헌
유서가 깊은, 그러나 발명된 이름 중국
중국이라는 표현은 유서가 깊다. 근대에 허난성에서 발견된 ‘갑골문’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 기원은 상나라(기원전 1600년~기원전 1000년경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 세기 후, ‘동주東周라고 불리는 시대-약 2500년 전(기원전 770년~기원전 221년-에 중국은 베이징 서쪽과 남쪽에 있는 황하 유역 중원 지역에 세워진 봉건 국가들을 지칭했다. 그 국가들은 통틀어 ‘중심 국가’, 즉 중국이었다. 중국이라는 명칭이 아주 오래전에 사용되었고 오늘날 중국을 그렇게 부른다는 사실은 민족주의 역사학자들이 중국이 5000년을 가로질러 존재하는 연속적인 국가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주었다. 하지만 증거를 신중하게 살펴보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하버드 대학교 중국어과 피터 볼 교수는 이 용어가 3000년 동안 간헐적으로 사용되었다며, 일관성 있게 발견되는 원칙은 특정한 국가를 지칭하기 위함이 아닌 중국 안팎의 사람들, 즉 내부인과 이적夷狄이라 불리는 오랑캐 간의 문화적 차이를 구분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국가의 이름으로 쓰려던 게 아니라 이 용어를 통해 국가의 정당성을 주장하고자 했다. 몇몇 작가들은 이를 ‘중간국Middle kingdom’이라고 번역했지만, 그보다 ‘중심 국가 Central state’나 ‘세계의 중심Centre-of-theworld’으로 번역하는 게 더 적절하다. 내부의 ‘우리’와 외부의 ‘그들’ 사이의 정치적 위계질서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황준헌, 량치차오, 장빙린, 쑨원, 리우스페이 등 개혁가와 혁명가들은 새로운 나라에 어울리는 새로운 국호를 고민했다. 대표적인 후보로는 중국, 중화中華, 화하華夏, 대하大夏, 제하諸夏 등이 있었고 그중 중국과 중화라는 용어가 선택되었다. 이렇듯 중국이라는 명칭은 50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고대부터 간헐적으로 쓰이다가 100년 전 중국 개혁가와 혁명가들에 의해 발명된 것이었다.
한족에 충성하기를 바라는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