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나와 나의 성격은 동의어가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동기로 행동하며, 왜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할까? 몇 번이고 배웠는데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으며, 잘 풀리지 않는 관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어떤 관계는 해결하지 못하고 유독 걸려 넘어질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듯이, 내가 왜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다 이유가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눈은 뜨고 몸은 움직이지만, 의식은 잠들어 있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자동 조종 상태’로 살아가고 있으며 참 자아와 내면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잠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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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유형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디에 주의를 두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에 기초해서 아홉가지로 나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인가를 본다는 것은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보지 않는 것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맹점이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생각, 느낌, 행동이 자신이 보지 못하는 측면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태를 ‘잠든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잠든 상태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에고와 에고로 인해 드리워진 그림자를 대면해야 한다.
--- 「서문」 중에서
추천사
느닷없이 MBTI가 유행하는 요즘, 에니어그램 역시 비슷하게 취급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마도 그 유형을 찾는 데만 집중해서 그런 듯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나와 남의 유형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서 진정으로 자신이 되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3가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패턴, 맹점, 그림자, 격정 등과 마주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잠들어 있던 내가 조금씩 깨어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책을 통해, 나의 에고를 따라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어서 잠들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정독하면서, 더 이상 남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