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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6
저자 하유지
출판사 자음과모음
출판일 2023-07-28
정가 14,800원
ISBN 978895444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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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프롤로그

1부
여름: 팝콘나무와 코스모스 그룹
여름: 다비드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름: 그건 진심이 아니었는데
테리: 인생이 아름답기만 한 날
여름: 0의 제왕
테리: 누군가 또 있다
여름: 설원에서 만난 여름

2부
여름: 설아와 겨자, 우주 카페
테리: 옥수수밭의 할머니와 도시락 가게의 윈터
테리: 테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
여름: 우리는 달의 뒷면처럼
여름: 다비드호를 타고
테리: 제목 없음
여름: 다시 시작
여름: 에필로그

외전: 여름이 들려준 이야기
작가의 말
걸핏하면 우주를 초기화하는 ‘프로 리셋러’ 여름,
더 이상 초기화를 원하지 않는 할머니 테리.
과연 우주는 누구의 것일까?

8월 8일, 한여름에 태어난 주인공 채여름은 세상을 초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초기화를 하는 방법은 열두 살 생일 이후 떨어진 운석을 찾아 꾹, 밟는 것. 다비드호에서 만난 꿀벌 선장이 가르쳐 준 방법이다. 여름은 초기화를 할 때마다 열두 살 생일에 매번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초기화를 하곤 했다. 사랑하는 고양이 ‘머쓱이(머스터드’가 너무나도 아파 죽어가는 삶, 거대 메뚜기가 출현한 삶,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삶, 꿀벌이 멸종해 지구가 멸망해가는 삶 등을 차례차례 초기화하며 더 좋은 삶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테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할머니에게도 우주 초기화 능력이 있다. 이쪽은 토끼 선장이 다비드호에 초대해 꿀벌 선장과 똑같은 말을 하며 알려 주었다. 테리는 초반에는 많은 초기화를 했지만 이제는 그저 노년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테리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때에도 ‘초기화 당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 테리는 누가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지 밝히기 위해 운석이 있는 설원에서 오래도록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왜 자꾸 내가 하지도 않은 초기화가 반복되는 거지?
덩굴처럼 끈질긴 의문이 머릿속을 파고들며 독서를 방해했다.
테리는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한 책을 덮었다. 이 세상은 테리의 우주다. 초기화는 테리의 고유 권한이라고, 다비드호에서 만난 토끼 선장이 매번 말해 주었는데 대체 왜. 이번 생만큼은 초기화 없이 끝까지 가고 싶다. 이제는 그럴 때도 되었다. 생의 끝에 무엇이 기다릴지는 모르겠으나 몰라서 더 의미가 깊었다. 다른 생명들처럼 그 끝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테리는 자신의 마지막이 어떤 빛깔과 냄새일지 궁금했다. _본문 중

"이제까지 난 거꾸로 된 렌즈에 눈을 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