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정판사사건의 조작 과정과 빨갱이 프레임
1부 여론과 미군정의 대 좌익 정책
01 미군정, 언론의 자유를 선포하다
02 한국의 언론, 미군정의 정책에 반기를 들다
03 매일신보 정간과 조선·동아일보의 복간
04 정치 잡지 선구의 해방 후 첫 여론조사
05 임정·한민당의 밀월
06 언론사 테러 시대, 조선인민보의 수난과 학병동맹 사건
2부 정판사사건의 전개 과정과 좌·우의 시각
01 광복군 가짜 채권 사건과 뚝섬 위조지폐 사건
02 공산당 박멸하기, 정판사위폐조작사건의 전개
03 조선공산당의 반응
04 해방일보 폐쇄, 미군정의 언론 정책이 바뀌다
05 김구 며느리 안미생과 독촉국민회 이원재의 등장과 퇴장
06 CIC의 개입과 증거 조작
07 희대의 코미디, 위조지폐 시험 인쇄
08 법령 72호와 법령 88호, 종말을 고한 언론의 자유
09 정치검사 조재천의 등장과 조공 본부 압수·수색
10 이관술은 누구인가?
11 조공의 마지막 몸부림
12 유혈참극의 공판 첫날 그리고 변호인단의 첫 작품,
재판장 기피 신청
13 경동중학생 전해련 군의 비참한 죽음,
그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
14 피고와 원고가 뒤바뀐 재판
15 뚝섬 위폐 사건 재판(1, 이상한 검사와 수상한 변호사
16 뚝섬 위폐 사건 재판(2, 변호사 강거복의 역할
17 뚝섬 위폐 사건 재판(3, 자금 출처와 사라진 증인
18 근택빌딩 입주자들의 명암
19 김창선의 혈서 소동, 그리고 고문이야기
20 조선인민보, 현대신문, 중앙신문의 정간
21 변호사 수난 시대
22 모해위증교사와 양심선언
23 검사와 판사의 동행과 야합, 판결문이 조작되다
24 이관술의 최후 진술과 이솝 우화
25 좌익 사건은 증거가 없어도 유죄판결을 언도하라
3부 재판 이후
01 피고인들의 최후
02 법조 프락치 사건과 변호사들의 운명
03 김계조 사건과 사법 파동
04 본정 경찰서 고문 경찰의 몰락과 부활
05 사상 검사와 정치 판사
미군정 시대에 자행된 통한의 역사
왜곡된 ‘정판사사건’의 바로잡기 『정판사조작사건』
‘김구 청문회’ ‘5.16청문회’ ‘호산 전창일과 통일운동 77년사’ 등을 통해 숨겨지거나 왜곡된 현대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김상구 작가가 미군정 시대에 자행되었던 어두운 역사를 다시 소환했다.
작가는 몇 년 전 발간된 『김구청문회』에서 ‘뚝섬 위폐 사건과 김구 그리고 조선정판사사건’이란 소제목으로 정판사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그 무렵 정판사사건의 중요성을 깨닫고 좀 더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연구’라는 박사학위논문이 나왔고,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정판사조작사건』은 임성욱 박사의 논문을 기초로 하여 쓴 까닭으로 중복된 부분이 많으나, 김구 며느리 안미생의 실종과 오빠 안원생의 역할, 임시정부(광복군의 가짜 채권 사건, 한독당(김구의 전담 변호사 강거복의 정체 등 숨겨진 사안에 대한 정보 제공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특히 조선인민보, 해방일보, 현대일보 등 좌익계 신문과 동아일보, 대동신문, 한성일보, 조선일보 등 우익 계열 신문의 원본을 제시하며 기사의 진실 여부를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미군정이 언론탄압과 사상통제를 자행하면서 행한 관련 법령 변경 과정도 비교적 상세히 서술했다.
정판사조작사건이 소환한 검찰·사법·언론 개혁
최근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한 담론이 뜨겁다. 사실 검찰·사법·언론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목할 것은 재심 결과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무죄로 판결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사형이 집행되었던 경우, 그 억울함과 한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국가가 배상금 몇 푼 준다고 원통함이 해소될까? 재심무죄란 당시 검사, 판사들이 법 적용을 잘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형을 언도한 판사 그리고 기소한 검사 누구도 처벌받은 적이 없고, 이들이 사죄하거나 변명이라도 했던 경우 역시 없다. 결국 과거와 유사한 행태가 오늘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