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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존재양식의 탐구 : 근대인의 인류학 (양장
저자 브뤼노 라투르
출판사 사월의책
출판일 2023-12-01
정가 39,000원
ISBN 979119209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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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진행 중인 집단적 탐구를 위한 사용자 매뉴얼
감사의 말
개요

서론: 제도를 다시 신뢰한다고?

1부 근대인의 존재양식에 대한 탐구를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
1장 탐구의 목표를 정의하기
2장 탐구를 위한 문서 수집
3장 대응의 위험한 변화
4장 공간 만드는 법을 배우기
5장 말하기의 장애물 제거하기
6장 구성의 약간의 결함을 수정하기

2부 어떻게 존재양식의 다원주의로부터 이득을 얻는가
7장 변신의 존재자들을 복원하기
8장 기술의 존재자들을 가시화하기
9장 허구의 존재자들을 위치시키기
10장 외양을 존중하는 법 배우기
2부 결론: 존재양식을 배열하기

3부 어떻게 집합체들을 재정의할 것인가
11장 말에 민감한 존재자들을 환영하기
12장 정치적인 것의 유령을 불러내기
13장 법의 통과와 준주체
14장 조직에 관해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15장 정념적 이해관계의 존재자들을 동원하기
16장 양심의 거리낌의 경험을 강화하기

결론: 다가올 문명을 찬양할 수 있을까?

해설 (파트리스 마니글리에
상세 차례
피벗 테이블
■ 12개국 번역, 전 세계 언론과 학계에서 주목받은 세계적인 철학자의 마지막 대작
- 생태 위기 앞에서 새로운 좌표계를 제시하는 ‘근대인의 인류학’ 심층 보고서

‘녹고 있는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빙하를 특수 제작된 흰 천으로 덮어야 할까?’ 마치 SF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질문이지만, 2004년부터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빙하의 유실을 막기 위해 매해 여름 빙하에 방수포를 덮고 있다. 오늘날 인류가 빙하를 걱정하고 빙하가 녹는 것에 책임이 있다면,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더 이상 전과 같을 수 없다. 자연의 정복을 꿈꾸던 근대화의 몽상은 끝났고, 우리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책 『존재양식의 탐구: 근대인의 인류학』은 과학기술학의 대가이자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해온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집필한 최고의 대작으로 불린다.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라투르 사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서구 근대성이 낳은 온갖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고 그 해법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투르는 서구 근대인과 그들을 따라 근대화를 추구한 비서구 근대인이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고, ‘객체’와 ‘주체’를 갈라놓는 이분법으로 인해 정치적 극한갈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요컨대 근대인은 자신과 타자를 파악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잘못된 이분법의 좌표계로 세상을 재단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투르는 또 하나의 근대성 비판을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근대인을 대상으로 삼았던 서구 인류학의 시선을 반전시켜 놀랍게도 근대인 자신을 인류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근대인이 추구해온 과학, 기술, 정치, 경제, 종교, 예술, 도덕, 법 등의 영역을 가로지르며 근대적 가치와 제도의 실상을 밝히고, 열다섯 가지 존재양식의 개요를 제시한다. 서구와 비서구, 인간과 비인간의 뒤얽힘이 극적으로 증가하는 인류세 시대에 대응하여 한층 더 다원적이고 생태적인 대안적 좌표계를 확립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