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무거워진 부모의 역할과 불안
‘배 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거야’란 말이 실감난다
불안의 3중고: 나 하나도 힘든데, 자식에 부모까지
나의 앞에 놓인 시간을 살펴보자
노년기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하여
불안과 실망에서 벗어나는 길: 욕망과 욕구 구별하기
2장 교육, 진로, 재정 지원
마음 성장을 위한 공부도 필요하다
대학 등록금 대신 사업자금을 달라고 한다면?
‘공부 중’ 푯말이란 프리패스, 대체 언제까지?
얼마 가지 않은 것 같은데 번아웃
경제적 지원은 어디까지?
자녀에게 줄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3장 어른과 어른의 관계 만들기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음
부모의 말에 까칠해지는 이유: 스트라이크존의 변화
어른인 자녀와 대화하기: 이것만 참아도 좋다
자녀를 돈으로 통제하지 마라
자녀가 자신의 일을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자녀와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4장 자녀의 결혼, 그리고 손자
결혼 안 하는 자녀, 잘 지내면 걱정하지 말자
자녀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결혼식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신혼의 적응 과정: 메신저 단체방 스트레스
손주 돌봄, 행복인가 노년의 족쇄인가
손주에게 부모가 줄 수 없는 걸 주자
5장 간섭하는 부모보다는 ‘충분지 좋은 어른’이 되자
졸육아, 이제는 내 인생에서 행복을 찾자
인생이 불안하고 불만스럽다면 5년만 기다려보자
중년의 자녀와 노년의 부모 사이
까다로운 어른은 되지 말자
인생 후반전의 행복, 오늘을 기분 좋게 보내는 것
누가 내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미주
부모의 불안을 견디고 자녀에게 삶의 선택권을 넘겨주자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는 불안을 느낀다. 갓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 조마조마함, 학교에 들어갔을 때의 걱정, 사춘기의 반항심과 무서운 눈빛 등을 거쳐오며, ‘행여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쌓인다. 그래서 부모에게는 문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정답’을 제시하려는 욕망이 생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자녀 대신 최선의 선택을 내리며 자녀의 삶을 이끌려 한다. 이런 마음은 자녀가 어른이 된 후에 오히려 강해질 수 있는데, 취업, 주거, 결혼 등 훨씬 중대한 선택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한 부모’가 되어 자녀를 대신해 선택을 내리게 되면, 자녀는 부모의 그늘에 안주한다. 어른으로 성장해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부모가 나를 받쳐주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안전감’을 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며 자녀가 극복할 수 있는 실패의 경험을 쌓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때, 자녀는 자기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어떤 실패로 자신의 삶이 망가지는 것은 아님을 깨닫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원하는 삶을 그려나갈 수 있다. 그러니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부모는 조언을 건네는 위치에서 자녀의 결정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산소마스크는 부모가 먼저 써야 합니다”
-부모가 위태로워지면 자녀도 위험해진다
그러나 자녀가 어른이 되었다고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정은 스스로 내리더라도 취업 준비, 결혼, 손주 돌봄 등에서 부모의 지원이 절실한 순간이 온다. 이때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노후 자금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거나, 무리하게 손주 돌봄을 맡기도 한다. 자녀가 안정적인 삶을 꾸리도록 돕거나 손주를 돌보는 일은 부모에게 커다란 기쁨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자녀를 헌신적으로 지원하다가 부모의 노년이 위태로워지면 자녀의 삶에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