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특별시 배불구,
어설픈 맛집 도둑 등장!
《후덜덜 식당 ①》은 ‘똥볶이 할멈’ 시리즈 강효미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배불특별시의 맛집 금고를 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다룬 초등 동화이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도둑이 되기로 한 후덜덜이라는 인물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당이라는 소재를 연결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 동화를 쓴 강효미 작가는 언젠가 맛있는 것이 잔뜩 나오는 책을 쓰기로 다짐할 정도로 먹는 것에 진심이다. 에피소드마다 생생한 음식 묘사와 실감 나는 맛 표현은 작가의 관심사가 동화 속에 투영된 것이다.
주인공이 도둑이라는 설정 자체가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복면 뒤에 숨겨진 후덜덜의 진면모를 발견하고 그의 행보에 빠져들어 집중하게 된다. 짬뽕집 주인아주머니, 정말희 형사 등 후덜덜을 중심으로 설정된 다양한 인물을 함께 지켜보다 보면 어느덧 인물들의 사연에 감정 이입이 될 것이다.. 어설픈 도둑, 후덜덜이 배불특별시의 맛집 금고를 터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따라가 보자.
어설픈 도둑 ‘후덜덜’
맛집 털려다 멘털 털리다?!
주인공 ‘후덜덜’은 이름난 맛집의 금고를 노리는 도둑이다. 도둑이라고 하지만 긴장하면 온몸이 떨리는 통에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 도둑질에 실패한 뒤 도망가는 실력만 기똥차다고. 게다가 후덜덜의 어마어마한 먹성에 비해 주머니 사정은 딱하기 그지없다. 가난하고 어설픈 도둑인 후덜덜의 소원은 단 하나! 배가 부를 때까지 든든히 먹어 보는 것이다.
후덜덜이 본격적인 도둑질을 위해 점찍어 둔 식당들을 찾았을 때, 그의 앞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지역 랭킹 1위에 오른 맛집의 금고가 텅텅 비었다고 하질 않나, 분식집 사장의 꾐에 빠져 창고에 갇히질 않나. 하지만 후덜덜의 불행은 오히려 행운의 씨앗이 되어, 운 좋게 공짜 음식을 먹게 되거나 의도치 않게 착한 일을 해 버리게 되는 등 얼떨떨한 반전으로 유쾌함을 선사한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