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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주전쟁 2.0 : 우주에 국경선을 긋는 자, 누가 깃발을 꽂을 것인가?
저자 브래드 버건
출판사 드루
출판일 2023-09-29
정가 38,000원
ISBN 979116983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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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1장. 일론 머스크 딥 타임 이상화된 유산
2장. 우주 기사 리처드 브랜슨
3장. 제프 베이조스와 꿈의 제국
4장. 재사용 가능성을 향한 긴 여정
5장. 우주적 범위에서 바라본 지속 가능성
6장. 우주경쟁
7장. 달, 화성, 지구 범 우주적 문제
8장. 미래, 상충하는 현실
CREDITS

스페이스X의 로켓 착륙 실패 장면이 담긴 슈퍼컷이 공개되었다. 이는 약점을 강점으로 활용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팰컨9의 폭발 장면 아래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착륙을 하기는 했다. 온전한 형태가 아니긴 했지만”

2016년 3월, 스페이스X의 야심작이었던 팰컨9는 위성 하나를 지구의 정지궤도로 보냈다. 스페이스X가 여러 번 수행한 임무였지만, 사실 착륙까지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로켓을 우주로 보내기도 어렵지만, 착륙은 특히 어려운 작업이다. 지구 정지궤도 위성은 다른 위성보다 수만 마일 더 높은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상승에 필요한 에너지가 높아짐에 따라 연료 역시 몇 배는 더 드는데, 이때 하강에 필요한 연료까지 연료통에 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 달인 2016년 4월 8일, 스페이스X는 해내고 만다. 팰컨9는 CRS-8을 궤도에 올린 후 짙푸른 하늘에서 내려왔으며, 엔진을 재점화하고 드론 선박 중심에서 불과 1미터쯤 떨어진 자리에 완벽하게 착륙했다. 스페이스X는 이 착륙 장면을 유튜브 채널에 360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로써 열성적인 지지자와 많은 사람이 그 역사적 최초의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선수도 바뀌었고, 관객도 바뀌었다 : 인류의 영원한 도전과 꿈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가 올린 수많은 짧은 영상을 보고 그에게 큰 호기심과 호의를 품는다. 물론, 그가 화성 탐사 여정에서 보여주는 사차원 농담 역시 한몫했다. 미국과 소련의 체제 경쟁 양상을 띠었던 1세대 우주경쟁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이 언짢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우주경쟁 2세대의 관점으로 보면 일론 머스크의 기행은 즐거운 해프닝에 불과하다.

우주탐사 초기에는 미국 NASA와 소련의 우주 프로그램 같은 정부 주도 사업이 주를 이루었다. 당시만 해도 우주탐사는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진행하던 것이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