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 머리말 / 스페인 내전의 정당과 정치 단체들
제1부 제2공화정의 탄생
제1장 스페인의 국왕들 “백성과 만나는 것이 왕의 소망입니다.”
제2장 국왕의 퇴진 “국민의 마음에서 왕은 죽었다.”
제3장 제2공화정 “스페인은 민주공화국이다.”
제4장 인민전선 “스페인 안에 러시아를 세우자.”
제5장 치명적인 무능 “이것이 공화국인가?”
제2부 두 스페인의 전쟁
제6장 장군들의 반란 “우리와 뜻이 다른 자는 모두 적이다.”
제7장 주도권 다툼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8장 적색 테러 “지하 세계가 혁명을 먹칠하고 있다.”
제9장 백색 테러 “우리가 로르카를 죽였다.”
제10장 국민 진영 “지성에 죽음을! 죽음 만세!”
제11장 공화 진영 “이제 여러분이 카탈루냐의 주인입니다.”
제12장 국민군 대 의용군 “알카사르 이상 무.” “규율은 죄악이다.”
제3부 내전의 국제화
제13장 외교 전쟁 “공화 정부를 돕지 마시오.”
제14장 국가 만들기 “하나의 조국, 하나의 카우디요.”
제15장 소련의 지원 “스페인을 돕자, 은밀하게.”
제16장 국제여단 “나는 붉은군대 출신의 용감한 수병.”
제17장 마드리드 사수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제4부 대리인들의 세계 대전
제18장 전쟁의 변모 “단 1센티미터도 후퇴하지 말라.”
제19장 하라마 전투와 과달라하라 전투 “파시즘과 무솔리니에게 치욕을!”
제20장 바스크 전투 “게르니카, 불타고 있음!”
제21장 지식인들의 전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제5부 내전 속 내전
제22장 권력 다툼 “공산주의자들에게 너무 많이 양보했다.”
제23장 전선의 분열 “제5열의 정체가 드러났다. 트로츠키였다.”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피카소의 〈게르니카〉, 로버트 카파의 〈어느 병사의 죽음〉 등
수많은 걸작의 배경이 된 전쟁, 현대사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수행된 이념 전쟁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던 전쟁,
스페인 내전을 빼놓고 20세기를 말할 수는 없다!
스페인 내전은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많은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전한 유례없는 전쟁이었다. 1936∼1939년 3년 동안 스페인을 초토화한 이 내전은 이념과 계급과 종교가 뒤엉켜 폭발한 전쟁이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등 온갖 정치 이념들의 격전장이었으며, 자본가·지주 계급과 노동자?농민 계급이 맞붙은 계급 전쟁이었다. 또한 스페인 민중과 민중을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가톨릭교회가 격돌한 종교 전쟁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다. 소련과 독일이 이 전쟁에 개입해 자신들의 군사력과 전략을 실험했고, 그 결과가 제2차 세계대전에 그대로 반영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3만 5천 명의 국제여단 병사들로 인해 스페인 내전은 불굴의 용기, 숭고한 이념, 전 세계 양심의 투쟁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혁명적 이상의 좌절과 환멸, 배신과 분열은 이 전쟁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스페인 내전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의 전쟁사학자 앤터니 비버가 쓴 《스페인 내전》은 그동안 전쟁의 실상을 가려온 혁명적 낭만주의의 베일을 걷어내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쟁의 맨 얼굴을 보여준다. 저자는 스페인 내전의 전모를 역사적 · 정치적 맥락에서 세밀하게 조망함과 동시에 승패를 가른 결정적 전투의 현장들을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필치로 재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왜 공화 진영이 그토록 열렬한 세계 여론의 지지와 소련의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