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서문 │ 새로운 과학의 도전이 시작된다
제1부 생명과 신경윤리학
제1장 배아의 도덕적 지위
제2장 노화하는 뇌
제2부 뇌과학과 지능
제3장 더 나은 아이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
제4장 뇌를 훈련시키다
제5장 똑똑한 뇌를 만드는 약
제3부 자유의지, 개인적 책임 그리고 법
제6장 나의 뇌가 시킨 것이다
제7장 반사회적 생각과 사생활
제8장 뇌의 기억은 불완전하다
제4부 도덕적 본성과 보편 윤리
제9장 뇌에서 믿음이 만들어진다
제10장 보편 윤리를 향하여
주석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신경윤리: 뇌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윤리의 문제
‘신경윤리neuroethics’는 생명윤리학 분야에 있어 ‘뇌와 관련된’ 세부적인 영역과 임무를 탐구하기 위해 설정된 분야이다. 따라서 생명윤리는 뇌의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자아, 자유의지, 본성이 어떤 것인지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찾는 통합적 학문 분야라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인간 뇌의 치료나 향상에 대한 옳고 그름을 논하는 철학/과학 분야’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정상성, 죽음, 삶의 방식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에 관한 고찰이자 기초적인 뇌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통해 특징지어진 삶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신경윤리’라는 용어는 윌리엄 사피어가 처음 사용했고, 공식적인 학문 분야로 대두된 것은 2002년 국제컨퍼런스 ‘Neuroethics: Mapping the Field’ 에서이다.
뇌과학의 발전은 뇌영상 기술이나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신경 테크놀로지, 더 나아가 의식 테크놀로지의 시대를 가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생명이나 의식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해 준다. 신경윤리는 바로 이런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제기하는 사회적, 법적, 윤리적, 철학적 문제를 다룬다. 자아와 자유의지 문제, 인간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의식의 존재론적 지위 등의 심리철학이나 인지과학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유의지를 전제로 한 기존의 법적 판단이나 사회적 규율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의 ‘가치’와 ‘사실’의 이분법에도 의심의 눈길을 준다는 점에서 신경윤리는 생명윤리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왜 과학의 발전을 두려워하는가!
마이클 가자니가는 인류의 과학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두려움과 공포를 꼽는다. 미국 대통령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그는 과학과 관련된 문제들이 과학과 관련 없는 이유로 기각되거나 무시당하는 경험을 했다. 즉 생명윤리위원회 소속의 종교인, 정치인, 철학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