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눈썹이 길어졌다!”
엉뚱하고 발랄한 쌍둥이의 기상천외한 하루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 아침, 잠에서 깬 쌍둥이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바로 긴~ 눈썹. 쌍둥이 형제는 깜짝 놀라 당겨 보지만 뽑히지 않는다. 쌍둥이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함부로 다룬 크레파스가 복수를 했나, 신나게 비를 맞아서 식물이 자라듯 자랐나, 소시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분이 모두 눈썹으로 갔나…….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눈썹이 길어져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그러고는 눈썹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한다. 귀신놀이, 낚시, 연날리기, 줄넘기, 팽이치기……. 뭐 더 재미난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독자들을 눈썹놀이에 끌어들인다.
엉뚱하고 발랄한 이 쌍둥이 형제의 신기한 하루를 따라가는 내내 웃음이 난다. 마지막에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책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유쾌한 그림책이다.
“고민이 생기면 엄마한테 얘기해.”
엄마는 아이들의 고민 해결사
쌍둥이 형제는 신나게 놀면서 엄마를 간간이 놀이에 껴 준다. 다만 엄마가 좋은 친구 같은 모습은 아니라는 것. 귀신놀이를 할 때는 ‘무서운 엄마’로, 그림을 그릴 때는 ‘엄마 바보’라는 낙서로……. 그렇게 자신들만의 놀이에 엄마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척’ 하고 해결해 주는 것도 엄마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는 이런 게 아닐까? 마음껏 상상하고 놀이하도록 놔 주면서 때로는 악역을 자처하지만, 꼭 필요할 때 나타나 해결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 《하늘하늘 긴 눈썹》의 발랄한 쌍둥이 형제가 매일이 즐겁고 신나는 상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이유도 엄마의 안전한 품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2학년 2학기 국어 4. 인물의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