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의 글 | 20세기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교과서 밖 역사를 말하다
1922년 출간 당시 지은이의 글 | 방대한 세계사를 버거워하는 독자를 위한 책
1부 지구의 탄생
1장 지구의 탄생
수십억 년 전에 생긴 일 | 태양 둘레를 도는 지구의 친구들
2장 20억 살짜리 자전하는 행성
지구의 나이 | 지구 모습의 변화
3장 생명의 흔적
전기 고생대에서 발견된 것 | 물속 원형 생명체
4장 어류의 등장
생명의 진화 | 등뼈 있는 최초의 물고기
5장 생물의 육상 진출
기후 변화로 얕아진 바다 | 식물, 먼저 육지에 오르다 | 동물, 공기 호흡에 적응하다
6장 파충류 시대
올챙이 시기를 거치지 않는 생명체 | 공룡의 시대
7장 최초의 조류와 포유류
물고기를 먹고 사는 바닷새 | 새끼를 출산하는 태생동물
8장 포유동물 전성시대
지각 변동 활발한 신생대 | 학습하는 생명체 | 소통하고 의존하다
2부 인류의 탄생
9장 구석기의 시작
영장류의 등장 | 모래밭에서 찾은 아래턱뼈 한 점
10장 유사인류,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 논란 | 아프리카에서 발굴된 두개골의 정체
11장 최초의 현생인류
크로마뇽인과 그리말디인 | 구석기 마지막 인류
12장 원시인류의 사고방식
어린아이 사고방식 | 소규모 가족 집단 사회 | 말할 줄 아는 인류
13장 농경의 시작
따뜻한 지역을 찾아서 | 파종과 인간 제물 | 양석문화와 문명의 이동
14장 아스테카·마야·잉카 문명
세상의 모든 인종 | 농경 생활은 문명을 낳고
3부 고대 국가의 출현
15장 도시 국가의 탄생, 수메르와 이집트
촌락 수준 벗어난 도시 국가 | 문자를 사용하다 | 신관과 파라오
16장 정복자가 된 유목민족
척박하지만 자유로운 | 아카드와 바빌로니아 세운 셈족
17장 최초의 해양 문명
바다를 장악한 셈족 | 크노소스 해상왕국 | 크레타의 행복한 문명 생활
18장 이집트,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천 년 전쟁 |
세계는 어떻게 성립되어 어떤 우여곡절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는가?
웰스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이해하려면 당시 시대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는 제국주의 시대였다. 이 시기에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은 각국의 경제력을 배출할 판로가 필요했고, 이에 해외 식민지나 세력권을 넓히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에 제국주의 열강은 발칸과 근동 지역을 두고 대립하고 있었는데, 이때 대립의 주인공은 영국과 독일이었다. 사라예보 사건을 계기로 오스트리아가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동맹국과 협상국 간의 국제전으로 확전되어 개전 1주일 만에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의 모든 열강이 참전한 대전쟁이 되었다. 영국은 식민지 병사의 희생과 해상전의 압도적인 우세로 승리했지만 이 전쟁에서 1,000만 명 이상이 살상되었고 종전 이후까지 유럽이 입은 상처는 실로 엄청났다.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전염병과 식량 및 물자 부족으로 유럽 전역이 고통받았다(65장.
웰스는 이 책에서 전쟁을 “하려고만 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 “세계대전이 왜 시작되었는지가 아니라 왜 예방하지 못했는지가 더 궁금하다” 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웰스의 관심은 온통 세계의 운명에 집중된다. 그는 세상은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민중을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역저 《세계사 대계》와 이 책《H.G. 웰스의 세계사 산책》이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는 웰스는 세계가 어떻게 성립되어 어떤 우여곡절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여러 사건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누구라도 쉽게 세계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책 속에는 승자의 세계만이 아니라 역사를 함께 일구어온 수많은 인종과 전쟁에서 패해 역사에서 사라진 국가와 종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깔려 있다. 저자는 역사를 완성하는 것은 일부 국가나 인종이 아님을, 과거의 역사를 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