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1 교차로
2 희망
1. 희망이 아닌 것
2. 희망의 역설과 본성
3. 신념
4. 불굴의 용기
5. 부활
6. 메시아적 희망
7. 산산이 부서진 희망
3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1.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나?
2. 비인간화된 서기 2000년 사회의 비전
3. 현재의 기술사회
4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1. 인간의 본성과 그 다양한 발현
2. 인간 실존의 조건
3. 지향과 전념 틀의 필요성
4. 생존의 필요성과 생존 초월의 필요성
5. “인간적 경험”
6. 가치관과 규범
5 기술사회의 인간화를 위한 단계
1. 일반적 전제
2. 인본주의적 계획
3. 에너지의 활성화와 해방
4. 소비의 인간화
5. 심리정신적 부활
6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해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희망의 혁명》 초판 서문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 책이 1968년 미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쓰였다고 밝힌다. 이 책의 바탕은 미국 정치에 대한 프롬의 깊은 관심이다. 또한 이 책의 씨앗이 된 것은 1967~1968년 미국 반전운동의 물결을 타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유진 매카시(Eugene Joseph McCarthy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을 향한 프롬의 열렬한 지지였다. 매카시의 윤리적인 정치관과 반전을 지지하는 세계관에서 미국 사회의 개혁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프롬은 ‘정치적 대안에 관한 메모(Memo on Political Alternatives’라는 글을 썼다. 비록 1968년, 매카시의 대통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프롬의 그 긴 메모는 《희망의 혁명》이라는 책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교차로에 서 있다는 확신에서 나왔다. 하나의 길은 인간이 핵전쟁으로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기계 속 힘없는 톱니바퀴에 불과한 존재가 되는 완전 기계화 사회로 이어지고, 또 다른 길은 인본주의와 희망의 르네상스, 인간의 행복에 복무하기 위해 기술이 존재하는 사회로 이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처한 딜레마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줄 의도로 썼으며,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비합리성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생명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의 도움이 있으면 필요한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썼다. (5쪽, ‘초판 서문’ 중에서
프롬이 말한 두 가지 다른 미래 중에 그가 지지하고 꿈꾸는 인류의 미래는 물론 후자다. 그러나 프롬이 진단하고 분석한 현실의 흐름은 전자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프롬은 인간이 기술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현상을 경고하면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한다. 그가 이 책을 통해 권고하고 독려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많은 이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프롬은 생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