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향한 찬사
들어가며 | 일은 어쩌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나
“당신은 뭘 하는 사람입니까?” · 더 많이 일하게 된 사람들의 새로운 직업윤리 · 일은 일일 뿐이라는 진실에 대하여
1장 그만큼의 가치가 있습니까? - 내가 하는 일이 곧 나 자신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인생 첫 멘토로부터 뒤통수를 맞다 · 일을 내려놓고 나서 되찾은 자신과 자유 · 일 바깥에서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
2장 일, 새로운 종교가 되다 - 직업이 삶의 바탕이자 핵심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사람들은 왜 신 대신 일에 의지하게 된 걸까? · 일 숭배자들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두려움 의미 있는 삶은 연봉이나 직위로 결정되지 않는다
3장 당신의 사랑스럽고 부당한 노동 -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꿈이 현실이 되면 정말 꿈만 같을까? · ‘신성한 노동’과 ‘열정페이’의 상관관계 · 우리의 열정은 종종 부조리의 먹잇감이 된다
4장 일에 일상을 바치는 사람들 - 나의 가치가 실적으로 결정된다는 착각에 관하여
생산하는 인간과 생산‘도’ 하는 인간 · 당신의 정체성들을 하나의 바구니에 몰아 담지 말 것 · 거리를 두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진짜 의미
5장 우리는 한 가족일 수 없다 - 친밀할수록 좋은 직장이라는 착각에 관하여
직장 내 ‘가족애’가 무너지는 순간 · 우리가 한 가족일 수 없는 이유 · 회사 안에 필요한 것은 가족이 아닌 건강한 권력 관계다
6장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 - 오래 일하는 만큼 일을 잘하게 된다는 착각에 관하여
점점 더 오래 일하는 사람들의 사정 · 우리를 사무실에 가둬버린 일의 저주 · 덜 일하고, 적당히 벌고, 더 가치 있는 삶 · 적게 일할수록 스스로와 더 가까워진다
7장 편리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 사내 복지는 무조건 좋다는 착각에 관하여
일하는 공간에는 러닝 머신도 장난감도 필요 없다 · 당신은 통합자입니까, 아니면 분리자입니까? · 재택근무와 열린 사무실의 모순 · 어떤 방식으로든 경계선
“우리가 출근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집에 가는 것이다”
전직 구글 엔지니어, 미슐랭 스타 셰프, 지쳐버린 교사, 임원직을 마다한 애널리스트…
3년 동안 100명 이상의 인터뷰 통해 발견한 일과 행복의 적정 거리
“일은 어쩌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나?”
‘워키즘’이란 바이러스에 중독된 현대인들
미국에서 낯선 사람과 만났을 때 으레 건네는 “당신은 뭘 하십니까(What do you do?”라는 질문은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첫 만남의 질문 코스에서 “무슨 일 하세요?”를 빼놓을 수 없으니 말이다. 어느새 직업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대표하게 되었다.
일과 삶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를 지나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일은 어쩌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2019년, 《애틀랜틱》의 기자 데릭 톰슨은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현상에 ‘워키즘(Workis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말로는 ‘일중심주의’ 또는 ‘일숭배주의’라고 한다. 이를 따르는 워키스트들은 직업에 신앙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며, 일을 통해 돈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 공동체, 목적의식까지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문제는, 세상에 그 모든 것을 가져다줄 완벽한 직업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덜 일해야 더 나은 인간이 된다”
일과 삶의 적정거리에 대한 방대하고 치밀한 탐구
세계적인 디자인·혁신 컨설팅 기업 IDEO에서 디자인 리드로 일한 시몬 스톨조프는 이른바 ‘꿈의 직업’을 찾아 헤매던 워키스트였다. 시인부터 외교관, 야구팀의 유격수, 디자이너, 저널리스트,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쳐오던 어느 날, 그는 ‘왜 일이 내 정체성의 중심에 놓여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3년 동안 100명이 넘는 직업인들을 취재하고, 연구와 분석을 거듭한 끝에 스톨조프는 마침내 결론을 내린다. 현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