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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p.33-34
‘있음[有]’과 ‘없음[無]’, 어려움과 쉬움, 긺[長]과 짧음[短], 높음과 낮음, 음과 소리 등은 모두 이런 상대성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야말로 이들은 대대(對待와 상반상성(相反相成의 관계를 이룬다. 즉 ‘있음’은 ‘없음’으로 말미암아 생기고, ‘없음’은 ‘있음’으로 말미암아 생긴다. 즉 서로 반대되는 것들끼리 서로 상대방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들 중 어느 한 항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모두 자기와 반대되는 짝 항으로 말미암아 생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서 이것들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p.114-115
“속에 쌓아둔 것 없이 텅 비었음은 마치 골짜기와도 같았고, 구별하지 않고 뒤섞음은 마치 흐린 물과도 같다”라는 구절은 제1장에서부터 계속되는 논리 그대로다. 보통 사람에게 이들은 이렇게 보이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하기에 ‘자기를 채우려 하지 않음’이나 ‘남을 덮어줄 뿐 새로이 이루지 않음’이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삶을 경쟁에서 이기는 삶에 대한 대안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p.243-244
“강포하며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은 죽어도 제대로 죽지 못한다”라 하여, 강포함을 배격하는 것은 노자의 일관된 가르침이다. 노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부드럽고 약한 것[柔弱]’을 강조하는데,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剛强]을 이긴다(제36장”라고 함으로써, ‘굳세고 강함’과 ‘부드럽고 약함’을 단적으로 대비하며 보통 사람의 선입관을 간단하게 무너뜨리고 있다.
p.270
노자는, 유가가 유위(有爲·정명(正名 등 ‘있음[有]’ 차원의 논리에 입각하여 펼치는 설들의 모순과 불완전함을 간파하고, 그리하여 이렇게 하는 것으로는 인간의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문제 양상을 더욱 증폭시킬 수도 있음을 알아차리고, 인간이 그쪽 길로 가는 것보다는 물러나 섭생함이 중요함을 설파했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는 죽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섭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