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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망망망망 망했다 - 따끈따끈 책방 (양장
저자 백혜진
출판사 슈크림북
출판일 2023-09-05
정가 13,000원
ISBN 9791190409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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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했다 망했어
2. 전설의 용망치
3. 날아라 실내화
4. 망망망 자로 시작하는 말
5. 못 말리는 방귀
6. 최악에서 최고로
7. 망한 게 망한 게 아닐지도
작가의 말
‘망망망망 망했다!’ 대신 ‘흥흥흥흥 흥했다!’를 외쳐 볼까?

동률이는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망했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습니다. 그때마다 엄마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망했다는 말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요. 둘의 반복되는 싸움에 고양이 또롱이가 날카로운 울음을 터뜨립니다. 또롱이는 이웃집 아주머니가 한 달 동안 외국 여행을 가면서 동률이네 집에 맡기고 간 이웃집 고양이입니다. ‘먼치킨 나폴레옹’이라는 품종의 우아하고 품격 있는 또롱이는 알고 보면 진짜 마법 능력을 갖춘 ‘먼치킨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런 또롱이에게 하루 종일 ‘망했다’와 ‘그만해’가 돌림노래처럼 이어지는 동률이네 집은 전쟁 통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행복과 평화로움은 찾을 수 없지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은 또롱이는 노란 보름달 아래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새 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짝꿍을 바꾸는 날, 동률이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교를 갑니다. 그런데 피하고 싶었던 친구 세음이를 짝꿍으로 뽑는 순간 ‘망했다’는 말을 툭 내뱉는데, 어찌된 일인지 엉뚱한 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이후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동률이의 입에서는 ‘망했다’는 말 대신 ‘망나니, 망아지, 망원경’ 같은 단어들이 마구 쏟아지지요. 특히 세음이 생일날, 친구들 앞에서 방귀를 뀌고 도망친 동률이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뜻밖에 말썽꾸러기에 방귀쟁이라며 동률이를 싫어할 줄 알았던 세음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옵니다. 세음이는 동률이가 생일선물로 준 변신 딱지를 이야기하며 딱지를 요리조리 접을 때마다 얼굴 표정이 바뀌는 것이 꼭 자기 같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요. 그제야 늘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동률이는 어쩌면 망한 게 망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세음이와 짝이 되었을 때는 분명 좋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