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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춘기닷컴 - 큰하늘 8
저자 정혜인
출판사 잇츠북
출판일 2023-08-22
정가 14,800원
ISBN 979119218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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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상에서 춘기닷컴으로 _ 7
짝꿍 진혁이 _ 36
시내 나들이 _ 66
발 없는 말은 괴물이 된다 83
수련회에서 _ 103
모두를 위한 춘기닷컴 _ 123
가족 간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춘기 자녀는 아직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지 시시콜콜 잔소리를 늘어놓는 부모님이 짜증날 때가 많습니다. 부모님은 엄마, 아빠의 말이라면 반항부터 하는 아이에게 배신감까지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하지만 서로를 조금만 이해하기 시작하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사랑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엄마 밥 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집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집 안은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엄마! 어딨어”
더 큰 소리로 부르자 안방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기다려 봐. 엄마 뭐 결제 중이야. 5분 뒤에 밥 먹자.”
엄마는 오늘도 홈쇼핑 삼매경인 건가. 나는 한숨을 푹 쉬며 냉장고에서 여러 반찬을 꺼냈다.
탁, 탁.
식탁이 깨질 듯한 소리가 들려와서인지 엄마는 안방에서 급하게 나왔다.
“잠깐만 기다리면 엄마가 차려 줄 텐데. 그새를 못 참고. 그나저나 티케팅 성공했니?”
“내 얼굴 보면 모르겠어? 완전 실패야. 진짜 어이없어.”
퉁명스러운 내 얼굴을 보고도 엄마는 실실 웃고만 있다.
“그럼 엄마랑 같이 가자!”
“어딜”
“만찢소년단 콘서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제 다 끝났다니까.”
“엄마가 티케팅 성공했지! 두 장!”
“진짜로”
“진짜!”
엄마는 식탁에 늦은 아침 밥상을 차리면서 흥얼거렸다. 옆에서 나도 콧소리를 내며 함께 화음을 넣었다.

-본문 중에서-

줄거리

오늘도 엄마 잔소리로 하루를 시작한 은아는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남자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고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과 아웅다웅하면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작은 일에도 자주 짜증이 나고 이것저것 고민도 많아졌다. 특히 새로 짝꿍이 된 진혁이는 학교에서 제일가는 장난꾸러기인데, 자신에게 자꾸 하찮은 장난을 쳐서 귀찮고 싫다. 그리고 단짝 친구들 중에서 현아와 세희 관계가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