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젊은 날의 산
1984~1987 요세미티·알프스·죠가사키
빅월이 기다리고 있다
1984 첫 요세미티행 클라이밍 삼매경
1985 죠가사키 스콜피온 두 번째 미국
1986 코스믹 데브리
1986-87 세계의 대암벽 순례
essay / interview
1988 배핀 아일랜드 / 토르 서벽
극한의 솔로
1988 배핀 아일랜드 토르 서벽
essay interview
1990 파타고니아 / 피츠로이
피츠로이 동계 솔로
1990 파타고니아 피츠로이
essay interview
Ⅱ 히말라야의 날들
1991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1992 네팔 아마다블람 서벽 솔로
1993 파키스탄 가셔브룸 Ⅳ봉, Ⅱ봉
1994 티베트 초오유 남서벽 솔로
1995 파키스탄 부블리 모틴 남서벽
1996 네팔 마칼루 서벽
1997 티베트/가우리샹카르·1998 네팔/쿠숨캉구루 동벽 솔로
이어지는 꿈
1998 네팔 쿠숨캉구루 동벽 솔로
essay
1998 네팔 마나슬루 북서벽
1999 파키스탄 소스분 무명봉
2000 파키스탄 K2 남남동 립 솔로
2001 파키스탄 비아체라히 타워 중앙봉 남벽
2002 티베트 갸충캉 북벽
Training Column
고리키 / 알프스 마터호른 북벽 / 요세미티 살라테와 로스트 인 아메리카
남 알프스 동계종주 / 프리 솔로
카라코람 지도 / 히말라야 지도
Ⅲ 재기의 산
2005 중국 / 푸탈라 북벽 솔로
재기의 등반
2005 중국 푸탈라 북벽 솔로
essay
2007 그린란드 / 오르카
오르카의 꼭대기
2007 그린란드 오르카
essay
2008 키르기스스탄 / 악수 계곡
알려지지 않은 빅월
2008 키르기스스탄 악수 계곡
essay
2009 티베트 쿠라캉리 카르쟝
2010 하이 시에라 투올러미
2011 파키스탄 타후라툼
2012 북미 록 트립① 요세미티 ② 부가부
급진적 솔로 클라이머 야마노이 야스시
토르, 피츠로이, 아마다블람, 초오유 등 세계의 벽에서 야마노이 야스시가 수행해왔던 단독등반의 족적은 단순한 ‘기록’ 이상이다. 한 클라이머가 10년여에 걸쳐 제1선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 비범함을 증명하지만 야마노이의 경우는 그 대부분을 단독등반이라는, 보다 가혹한 경지에 스스로를 두고 실천해왔던 점이 특징이다.
일찍이 등반사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솔로 클라이머, 즉 단독등반자들은 한결같이 다른 이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엄격함을 지니고 사람과의 조화를 거부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한편, 아웃사이더의 비애까지도 엿보게 했다. 그것은 불행하게도 산에서 목숨을 잃었던 사람들의 인상만이 강하게 남은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야마노이라는 클라이머는 이런 타입과 들어맞지 않는 점이 있다. 붙임성이 있고, 명랑하고, 끈기 있다. 특히 피츠로이 동계 단독등반에 걸었던 2년이 그를 크게 성장시켰다.
자신의 실력을 유일한 기반으로 등반하는 솔로 클라이머에게 훌륭한 등반 기술은 당연하며, 남들과는 다른 집중력과 강한 의지는 꼭 필요할 것이다. 실패를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분석력, 지나간 실패를 안타까워하기보다 다음 과제에 눈길을 향하는 회복력, 이것이 그에게는 천성으로 갖춰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험을 꿋꿋이 버텨내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꿈의 실현에 매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야마노이는 알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급진적인 솔로 클라이머 야마노이 야스시의 연대기이다. 자신의 등반에 관해 쓴 에세이와 인터뷰, 대담, 칼럼, 풍부한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문자 그대로 연대기이고 그 등산 연보의 꼼꼼함이 남다르다. 토왕폭과 인수봉을 등반했고 수상식과 강연회도 있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여러 차례 왔던 인연이 있는데도 야마노이 야스시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