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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로운 것들이 온다 : 하드캐리 MZ 생활 사전
저자 이치훈
출판사 북트리거
출판일 2023-09-20
정가 15,500원
ISBN 979119337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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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새롭게 배우고, 새롭게 연결되기 위해

1부 따로, 또 같이 산다는 것
[가족 구성권] 새로운 결혼이 온다
[인구절벽] 사라져 가는 아이들
[펫펨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기부] 선한 영향력으로 하나 되다

2부 트렌드에 진심인 편
[웹툰] 미디어를 질주하는 원소스멀티유즈
[부캐] 나보다 더 나 같은 또 다른 자아
[랩] 이 시대의 인싸 문화
[구독] 앉으나 서나 스트리밍

3부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플렉스] 지갑은 열린 문
[비건] 미래를 위한 실천
[편도족] 편리함을 무한 확장하다
[K-뷰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서

4부 서바이벌이 되어 버린 일상
[재난] 우리들의 일그러진 안전
[감각 공해] 인간 스스로 초래한 해로운 환경
[분노] 내 마음속 헐크 다스리기
[우울증] 혼자 빠져나오기엔 너무 깊은 수렁
반려, 콘텐츠, 소비, 안전…
현재진행 대한민국 MZ 트렌드

16가지 키워드는 크게 ‘반려’, ‘콘텐츠’, ‘소비’, ‘안전’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요즘 것들’, 폭넓게는 MZ 세대의 삶을 조명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들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평균 출생률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가 된 지 오래다. 거기에 청년 실업률은 나날이 갱신되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고, ‘내 집 장만’은 이제 장밋빛 꿈이라기보다 부동산과 투자 전쟁에 가깝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니며, 혼자 꾸리는 1인 가구의 삶, 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나아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연대하는 삶의 모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들 세대는 웹툰 및 웹소설, 영화 및 드라마, 음악 등의 문화 콘텐츠부터, 음식이나 이동 수단까지 생활의 많은 부분을 ‘구매’가 아닌 ‘구독’으로 해결한다. 많은 이들이 SNS 등에서 장착하는 또 다른 자아인 ‘부캐’를 하나 이상 갖고 있다. 명품이나 ‘플렉스’ 등 과한 소비문화가 유행하는 동시에, 생명과 지구를 위한 비건 같은 윤리적 소비 또한 포착된다.
이 와중에 날마다 안전사고 또는 범죄 소식이 들려오고, 기후는 하루가 다르게 위태로워져 가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제는 쉽사리 회복될 기미가 없다. 자연히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에도 광범위한 빨간불이 켜져서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이 확산되고 있다.

훈계와 걱정, 폄하가 덮어 버릴 수 없는
‘새로운 것들’의 힘

책은 이러한 새로운 풍속도를 생생히 펼쳐 놓으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지식들을 덧붙인다. 섣부른 비판이나 비관은 접어 두고, 바람직하든 아니든 우리가 이미 전례 없이 새로운 사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최전선에 요즘 청소년들의 삶과 미래가 놓여 있다는 걸 보여 준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기성세대의 훈계나 걱정이 따라붙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젊은 세대를 이기적이고 충동적인 특성으로 묶어 폄하하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