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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짱돌 던지는 아이 - 작은거인 60
저자 윤미경
출판사 국민서관
출판일 2023-08-23
정가 14,000원
ISBN 978891113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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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던지는 아이
동철이와 단하
바다로 간 아빠
빽제비 선 소장
풍란 할매의 보자기
섬을 찾은 관광객
사라진 지갑
살아남은 이의 슬픔
풍란 할매가 없어졌다
안개절벽으로
내려와 할매!
마음 뿌리
날아라, 짱돌!
작가의 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치유하고 한 걸음 가까워지는,
비로소 단단한 가족이 되는 과정

석이네 가족에게 불현듯 비극이 날아든다. 배를 타고 나간 아빠는 거센 풍랑을 만나 다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아빠가 맞은 풍랑처럼 불현듯 석이네 가족은 각자 말 못 할 상처를 입는다. 석이 엄마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을 나선다. 일을 찾는 과정마저 녹록지 않다. 석이는 엄마가 홀연히 떠나 버릴까 두렵고, 집 안에는 돌봐야 하는 동생들이 기다린다.
석이네 옆집에는 풍란할매가 산다. 풍란할매는 섬에 남은 사람 중 유일하게 는개풍란을 두 번이나 캤다. 는개풍란은 너무 귀해서 손에 넣으면 대신 목숨으로 갚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 때문일까. 할매는 는개풍란을 두 번 캐고, 그때마다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할매는 석이의 엄마가 자기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석이네 가족을 한 식구처럼 살뜰히 보살핀다. 석이에게는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어른이다.
석이가 다니는 는개분교에 같은 학년 친구는 세 명뿐이다. 그중 한 명인 동철이는 틈만 나면 석이에게 시비를 건다. 동철이 아빠는 사고 당일 석이 아빠와 같은 배를 타고 나갔다가 가까스로 혼자만 살아 돌아왔다. 석이 아빠가 양보한 부표를 받은 탓에 동철이 아빠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어쩌면 동철이는 불편한 마음을 석이에게 시비를 거는 방식으로 푸는 걸지도 모른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짊어진 숙명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들은 모두 저마다의 상실을 겪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흔들린다. 가족이 흔들리면 그 안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한다. 그래도 가족이 흩어지지 않고 같이 치유해 나간다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또한 약하게만 보이지만 그런 상실을 겪고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면 튼튼한 뿌리를 갖게 될 것이다.

내가 던진 짱돌은 다시 돌아와 나를 때렸다
“높이 그리고 멀리. 마음껏 날아라, 짱돌!”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 엄마의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