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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상식 밖의 고사성어 : 일상이 새롭게 보이는 뜻밖의 네 글자 25
저자 채미현
출판사 추수밭
출판일 2023-08-02
정가 17,000원
ISBN 979115540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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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1장 삶을 꿰뚫는 지혜
구사일생(九死一生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겨우 살아남다
아홉 번 죽고 한 번을 못 산다 해도 후회는 없다

구우일모(九牛一毛 수없이 많은 것들 중에 하나
내 죽음을 하찮게 만들 수는 없다

붕정만리(鵬程萬里
넓고 창창한 앞날
자유를 향한 기나긴 변화와 고통의 여정

암중모색(暗中摸索
어둠 속에서 더듬어서 찾다
훌륭한 인물은 만난 적 없어도 알아볼 수 있다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찔 정도로 평화롭다
곧 무서운 적군이 침략해 올 것이다

천하무적(天下無敵
세상에 적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세다
백성을 생각하는 어진 정치가 가장 위대하다

2장 함께 걸어가는 인생
간담상조(肝膽相照
간과 쓸개까지 내보일 수 있는 친한 사이
간과 쓸개까지 내보여야만 하는 거짓 우정

문전성시(門前成市
집 앞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더 많은 사람을 모은다

방약무인(傍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다
이성의 통제를 뛰어넘는 예술적 교감의 순간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
그대의 작은 손짓이 내 운명을 결정한다

일망타진(一網打盡
한 번 던진 그물로 얻어낸 엄청난 수확
상대방을 정적으로 삼고 남김없이 제거하다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
어질고 바른 마음 없이는 인간관계를 시작할 수 없다
죽마고우(竹馬故友
어릴 때부터 같이 놀던 친구
내가 놀다 버린 장난감을 주워가던 내 밑의 친구

3장 현명한 삶의 자세
금의환향(錦衣還鄕
타지에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오다
섣불리 고향에 돌아오는 것은 치명적 실수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재능은 숨겨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뛰어난 재능도 펼칠 기회가 있어야 한다

명철보신(明哲保身
총명하여 자기 몸을 보전한다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아야 한다

선견지명(先見之明
앞을 내다보는
“천고마비가 ‘적이 쳐들어온다’는 경고의 뜻이라고?!”
익숙한 네 글자에 숨겨진 180도 반전의 지혜

“생각을 뒤집는 고사성어의 비밀”
알수록 신기한 옛말의 숨은 흔적 찾기

한자어는 여전히 우리말 사용에 있어서 영어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지만 오늘날 일부 청년들은 한자로 된 숫자를 읽지 못하고, 자라나는 많은 아이들에게 영어보다 어려운 언어가 되었다. 이러한 현실에도 각각의 고유한 역사와 유래를 담은 한자어는, 단순한 말이 아닌 우리 삶의 ‘철학’이자 ‘태도’로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는 지난 수천 년의 역사 속 선조들의 지혜를 단 네 글자로 담아낸 말로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성을 띠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토록 가치 있는 고사성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고 있을까?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성어에 숨겨진 반전의 뜻과 유래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젊은 세대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고사성어 중에서 원래의 뜻과 정반대 혹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들을 소개하며, 원뜻과 현뜻의 차이를 통해 삶을 다르게 보는 관점을 얻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옛말의 ‘상식 밖의 의미’를 알게 되면 막연하게만 느꼈던 세상의 이치나 인생의 교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수천 년을 살아남은 글자의 지혜”
옛말의 잃어버린 뜻에서 찾는 통찰

1장에서는 반전의 고사성어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흔히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살아남다’는 뜻으로 쓰는 ‘구사일생’은 사실 살아남은 안도가 아니라 죽어도 꺾이지 않는 결연한 의지를 뜻한다. 가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천고마비’에는 살찐 말들을 잡으러 올 적군에 대한 공포가 담겨 있고, 세상 어디에도 적수가 없다는 뜻의 ‘천하무적’은 권력보다는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왕의 통치술에 관한 표현이다. 이처럼 특정한 상태를 지칭할 때나 쓰던 옛말의 원뜻을 건져 올림으로써, 저자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