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는 오늘도 강제 집콕 중!
지금도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때문에 그동안 우리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갈라 치면 아무리 답답해도 마스크를 꼭 쓰고, 가는 곳마다 손 소독도 빼놓지 않고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딜 가나 사람들 사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가림막이 가로막았고요.
그중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변화는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것이지요. 등교 자체를 못 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고, 선생님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 때 화면으로 만났습니다. 학교에 가더라도 마스크를 낀 채 친구들과 선생님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요. 아마 우리 아이들도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영영 학교에 못 가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앞으로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집콕 아이』의 수영이도 그렇습니다. 수영이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한국에 올 때는 엄마 아빠와 함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몫까지 일해야 한다며 공장에서 밤늦도록 집에 올 줄을 모릅니다. 그동안 수영이는 학교가 끝나면 지역아동센터에도 가고, 밖에서 실컷 놀기도 하면서 엄마를 기다렸지요. 하지만 이제는 수영이 혼자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밥을 챙겨 먹고, 숙제를 해야 합니다. 바깥에 편하게 돌아다닐 수도 없고요. 어쩔 수 없이 온종일 강제로 ‘집콕’ 중인 수영이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답답해!
“이제 좀 나가고 싶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행되었던 학교 전면 비대면 수업은 단순히 학교생활만 단절시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 리듬이 망가지고, 미디어 의존도는 더욱 높였습니다. 더구나 이주 외국인 가정이자 한부모 가정의 자녀인 수영이처럼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여러 위험에 노출된 채 불가피하게 방치되었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달고나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