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보듬고 치유하는 작가,
박완서가 쓴 짧은 이야기들!
작가 박완서가 공들여 쓴 짧은 이야기들이 한 권에 담겼다. 등단 직후인 1970년대 초에 썼던 <다이아몬드>부터 최근작 <세 가지 소원>까지 10편이 독특한 향기를 뿜어낸다.
박완서는 ‘국민 작가’라 불려 마땅한 대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전쟁을 경험한 기성세대가 공감할 만한 유년 시절의 추억과 정서를 담아내는 한편 인간성과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심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울림을 안겨주었다.
그런 작품들의 한편에는 작가가 아이와 같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다. 이웃집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에서 우리는 박완서 작품의 또 다른 멋과 매력을 발견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글들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들의 의미는 오늘날 더 유효하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아끼고 아껴온 글들
여기 실린 글들은 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받았을 때 쓴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것입니다. (… 비록 짧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숨은 뜻은 그 글이 나왔던 당시보다 오늘날 더 유효할 것 같은 안타까움과 자부심 때문이었습니다. ―<책머리에> 에서
작가가 이 이야기들에 대해 갖는 애정과 자부심은 각별하다. 스스로 밝혔듯, 짧고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담은 뜻은 처음 발표했던 70년대 못지않게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30년 전에 비해 지금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오히려 넘쳐나는 물질과 경제 논리에 파묻혀 사람답게 사는 법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아이들은 자연이나 이웃을 돌아보기보다는 일찍부터 입시 경쟁에 등 떠밀리고, 어른들은 재테크와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