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1장 겉모습이 만드는 페이크: 누구나 알 수 있는 페이크는 연출된다
(칼럼 1 남성의 목소리는 왜 낮을까?
(칼럼 2 사이코패스는 정치인 체질?
2장 공감에 호소하는 페이크: 우리가 타인을 믿는 이유
(칼럼 3 침팬지는 손짓을 모른다
(칼럼 4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의 괴로움
3장 언어가 조장한 페이크: 상상이 만들어낸 역할
(칼럼 5 저주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칼럼 6 브랜드와 가짜 긴장관계
4장 자기기만에 둥지를 튼 페이크: 승인 욕구의 폭주
(칼럼 7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칼럼 8 칭찬받는 것이 두려운 임포스터
5장 과학의 신뢰를 이용한 페이크: 미래 예측의 한계
(칼럼 9 왜 차멀미가 나면 구토를 할까?
(칼럼 10 신뢰할 수 있는 AI란?
6장 오해에서 생기는 페이크: 행동선택의 편향
(칼럼 11 이민자 중 범죄자가 많다는 환상
(칼럼 12 과학기자의 입지는 약하다?
7장 결속을 높이는 페이크: 부족의식의 양면성
(칼럼 13 애정 호르몬이 차별을 만든다?
(칼럼 14 집단의 특성은 문화적 유래일까, 유전적 유래일까?
8장 페이크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
옮긴이의 말
미주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도 여전한 페이크 문제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맞춰 인류 최고의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이 발사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발사 후 거침없이 우주로 나아가 획기적인 관측 자료들을 꾸준히 보내오면서 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는 제임스웹은 무려 13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고가임에도 이미 그 가치를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 제임스웹이 보내온 자료 중에는 우주 초기의 거대한 블랙홀 외에도 먼 우주의 갓난아기별과 소멸을 앞둔 별의 생생한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우주를 바라보는 인류의 시선도 비약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주 나이 138억 년에 비하면, 아니 지구 나이 45억여 년에 비하면 인류라는 생명체가 존재해온 역사는 너무도 미미해서 드넓은 해변의 모래 한 알에도 못 미치겠지만, 현생 인류가 기나긴 수렵채집 시대를 거쳐 문명 시대로 돌입한 것이 고작 1만여 년 전이었음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는 대단히 놀라운 성취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온갖 페이크에 속아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의 끊임없는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의식과 문화도 더욱 이성적으로 변모해야 마땅한 오늘날, 도대체 왜 우리는 온갖 거짓 정보와 속임수, 음모론 등의 페이크에 휘둘리고 있는 것일까?
어이없는 가짜 뉴스부터 신도들을 집단자살로 내몬 사이비 종교단체의 만행까지,
페이크의 천태만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엄청난 혼란과 시련을 겪은 불과 얼마 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백신이 개발되어 각국이 한창 예방접종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느닷없이 백신에 IC칩이 박혀 있다거나 백신주사가 불임을 유발한다는 등의 가짜 뉴스가 횡행한 적이 있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거짓임을 알 수 있는데도 의외로 많은 사람이 백신주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일본, 미국 등지의 상황도 비슷했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