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의 시작이자, 내 삶을 온전하게 만드는 엄마의 사랑
‘엄마’라는 말은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져요. 캥거루가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자기 자식을 주머니에 품듯, 기린이 기다란 목을 기꺼이 구부려 자식과 눈을 맞추듯,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으며,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니까요. 또 내 생명의 시작이자, 가르침으로 나의 삶을 완성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우리 누구도 엄마가 없다면, 지금의 나는 있을 수 없을 거예요.
에릭 칼은 이렇게 모든 생명체의 엄마와 그 엄마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을 전하기 위한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이야기 속의 화자는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아요. 소년이나, 소녀일 수도, 또는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은 또 다른 동물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화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화자의 질문에 따라, 엄마가 보여 주는 세상의 다양한 엄마와 아기들, 그 안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가 이 이야기의 주제니까요.
화자가 실제로 책장을 넘기며 엄마와 대화를 하는 듯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책에 몰입하게 해요. 엄마가 직접 책을 읽어 주어도, 아이 혼자 책을 읽어도, 책에 가득 담긴 이 세상 모든 엄마의 사랑이 온전히 와닿을 거예요.
“너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단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그렇듯이.”
누구에게나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엄마가 있다는 당연한 이치는 질문이 거듭될수록 명확해져요. 그림 속 어린 사자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엄마 사자의 눈빛에서, 매서운 찬바람으로부터 어린 펭귄을 보호하려는 엄마 펭귄의 날갯짓에서, 모든 엄마들이 어떻게 아이를 보호하고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지요.
또 각 동물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색이 콜라주로 표현되어 야생의 생명력을 생생히 담고 있어요. 에릭 칼의 이런 개성 넘치는 그림들은 독자들이 실제 야생에서 뛰어노는 다양한 엄마와 아기 동물들의 삶을 엿보는 듯한 감상을 자아낸답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재미와 노래처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