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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2 : 수명을 먹는 나의 수호신 - YA! 15
저자 명소정
출판사 이지북
출판일 2023-06-02
정가 14,000원
ISBN 978895707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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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 동의서
2. 깃털의 주인
3. 첫 번째 이유
4. 후회의 순간
5. 빤히 보이는 거짓말
6. 마음 읽는 법
7. 묻지 못하는, 묻어 두었던
8. 결국에는 물어볼 이야기
9. 막다른 길을 벗어나는 법
10. 반쪽짜리 비밀
11. 기대로 만들어진 가치
12. 대체할 수 없는 가치
13. 마지막 부탁
14. 기약 없는 약속
에필로그. 16회차 상담 일지
작가의 말
“네가 정말 사라져야 한다면, 증명해 봐.”
흔들리는 청소년을 위한 판타지
아무도 없는 빈 교실, ‘성단’은 창가 앞에 서서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수명을 먹는 괴물 ‘영명’. 당황한 ‘성단’에게 ‘영명’은 죽음 동의서를 내밀며 ‘성단’의 죽음을 동의해 줄 사람을 찾는다면 아무런 고통 없이 죽게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성단’은 자신의 진짜 고민을 숨긴 채 ‘영명’과 위험한 동행을 시작한다.
전작의 ‘세월’과 ‘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남모를 사연을 가진 인간과 괴물의 조합은 낯설면서도 달콤한 상상력으로 다가온다.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가 청소년의 고민에 공감하고 나아가 이를 해결하여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점에서 서로를 닮은, 청소년과 괴물의 끈끈한 유대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이토록 특별한 존재가 이야기 속에서 건네 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은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수명을 먹는 괴물이지만, 죽어야 할 타당한 이유를 증명해 보이라는 모순된 말에 ‘성단’은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꺼내기 시작한다. 타인과 교류하지 않고, 이룰 수 없는 꿈에 집착하는 ‘성단’의 아픔은 과연 무엇일까.

“마주하지 않는다면 달라지는 건 없어.”
실수를 인정하고 성찰하며 계속되는 우리의 이야기
한편 ‘혜성’과의 기억을 잃은 ‘세월’은 묘하게 이전과 다른 일상에 찜찜한 기분을 떨치지 못한다. 기억에 없는 상담 기록지나 경험한 적 없는 일을 겪은 듯 이야기하는 스스로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분명 처음이지만 상담부 활동에 몹시 익숙해 보이는 ‘혜성’을 보며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곁을 맴도는 ‘혜성’에게 ‘세월’은 왠지 모를 익숙한 감정을 느끼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먼저 꺼내게 된다.

과거는 지운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설령 기억의 형태로 남아 있지 않더라도 시간을 타고 쫓아와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