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01 책상 위의 정원, 나의 작고 멋진 화분 _ 선데이 플래닛 47
002 100년 감성 그대로, 전설의 카메라 _ 라이카 M 시스템
003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 바우하우스 대표 계산기 _ 브라운 ET-55
004 생산의 도구, 과학이 만든 사무용 의자 _ 허먼밀러 뉴 에어론 체어
005 97개 건반의 깊은 울림, 리스트가 인정한 피아노 _ 뵈젠도르퍼 임페리얼
006 코로나 시대의 신문물, 바이러스 잡는 공기살균기 _ 클랜
007 혼자 마셔도 좋아, 싱글몰트 위스키 _ 발베니
008 왕관을 눌러쓴 유리병, 보석만큼 비싼 물 _ 필리코
009 7년을 써도 광택 그대로, 상남자를 위한 클러치백 _ 펠리시
010 먹는 도구의 반란, 오감을 깨우는 공감각 식기 _ 스티뮤리
011 나의 섬세한 구원자 택배 상자 전용 커터 _ 트로이카
012 따스한 불빛을 찾아서, 60년째 빛나는 백열전구 _ 일광전구
013 현대 디자인의 걸작, 거미 형상 착즙기 _ 주시 살리프
014 이발과 면도를 한꺼번에, 100년 전통의 바리캉 _ 왈 트리머
015 패션과 좋은 옷의 차이, 몸의 굴곡이 흐르는 맞춤 양복 _ 레리치
016 키네틱아트를 닮은 3점지지 테이블 램프의 혁신 _ 티지오
017 입에 넣으면 사르르, 장인이 빚는 초콜릿 _ 레더라
018 60년간 진심을 굽는 빵집, 단팥과 소보로와 도넛의 첫 만남 _ 성심당 튀김소보로
019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핀란드 빙하를 닮은 유리잔 _ 이딸라 울티마 툴레
020 은은한 기품을 먹는 즐거움, 현대적 디자인의 유기그릇 _ 놋이
021 칼날 각도 맞추는 데만 4년, 원두가 정교하게 갈리는 그라인더 _ 코만단테
022 맥주 맛과 향의 극대화, 달걀껍질만큼 얇은 유리잔 _ 쇼토쿠글라스 우스하리
023 기능이 곧 아름다움, 칼질을 돕는 살가운 믹서 _ 브라운 핸드 블렌더
024 바윗돌에 부딪혀도 괜찮아, 100년을 써도 튼튼한 보온냉병 _ 스탠리 클래식
‘윤광준의 생활명품’ 시리즈 궁극의 에디션
최근 포스트코로나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면서 소비 지형이 급변했다. 이에 윤광준은 그동안 소개한 물건 중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쓸모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닌 것들을 추려 내고, 여기에 달라지는 시대에 맞춰 필요해진 것들을 더해 우리 삶을 윤택하고 우아하게 만드는 물건 101가지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선보인다. 이른바 ‘윤광준의 생활명품’ 시리즈의 완결판이다.
저자는 이 책에 단순히 상품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여행/운동/작업 등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방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물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수전, 와인 병을 유쾌하게 열어 주는 오프너, 작업의 흔적을 아름답게 치우는 쓰레기통, 편안한 보행을 위한 깔창 등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공간을 풍요롭게 채우는 도구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각각의 생활명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뒷이야기 등 물건을 소재 삼아 삶과 사람, 인생 이야기를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맞게 풀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삶의 도구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
작가 ‘윤광준’ 하면 ‘빡빡이’에 ‘동그란 안경’ 그리고 ‘콧수염’이 먼저 떠오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아침 100년 전통의 ‘왈 트리머’로 머리털을 박박 깎고, 콧수염 전용 가위 ‘카이’로 수염을 다듬으며, 심플한 형태의 ‘코펜하겐아이즈’ 안경을 쓴다. 또한 ‘라이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250년 전부터 생산된 ‘파버카스텔의 연필’로 ‘리갈패드’에 떠오르는 영감을 끄적이며, 40년 넘게 ‘오르토폰 SPU 카트리지’로 음악의 황홀을 경험한다. 그의 삶은 그렇게 물건을 쓰면서 이어진다.
자신의 일상이 소중하다면 매일 쓰는 생활 물건에 신경 쓰는 건 당연하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 공간이 아름다워야 삶이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동안 물건의 기능적 측면과 사물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일상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